올해 상반기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단기사채(STB) 자금조달 규모가 총 52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TB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520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10.5% 늘었다.

단기사채는 기업 등이 만기 1년 이하 조건으로 발행하는 전자 채권으로, 기업어음 및 콜시장(초단기 자금 차입 시장)을 대체하고자 2013년에 도입됐다.

유형별로는 금융기관과 기업이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가 365조원이 발행됐고, 특수목적법인인 유동화회사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155조 1천억 원이 유통된 것으로 집계됐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이 518조 3천억 원이 발행돼 전체 발행액의 99.7%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93~365일물이었다.

신용등급별로는 가장 높은 A1등급의 발행액이 485조 9천억 원으로 전체의 93.4%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사가 단기사채 발행액이 200조 5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동화회사(155조 1천억 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체(89조 7천억 원), 일반 공기업(74조 8천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