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속하는 세계적인 기후과학자 악셀 팀머만 부산대학교 IBS기후물리연구단장이 ‘부산시 명예시민’이 됐다.
부산대는 부산시가 악셀 팀머만 부산대 IBS(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 연구단장을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지난 18일 오전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악셀 팀머만 단장은 독일 함부르크 막스 플랑크 기상학 연구소를 거쳐 미국 하와이대에서 2016년까지 해양학부 전임교수를 지내다가, 2017년부터 부산대 IBS 기후물리 연구단(ICCP) 단장을 맡아 부산대 석학교수로 재직하며 지속적인 연구 활동과 미래 세대 교육, 대중 강연, 국제학술 교류 등을 통해 기후과학 저변 확대와 부산의 국제 위상 제고에 기여해 왔다.
팀머만 단장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위 1% 연구자이자, 기후변화 연구 분야의 글로벌 석학으로, 연구는 물론 교육과 대중 소통, 국제적인 협력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부산을 기후과학의 국제적 거점으로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해 왔다. 기후변화의 과학적 이해 확산과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기후인재 양성과 사회적 인식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대 재직 중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Nature)' 5편, '사이언스(Science)' 4편을 포함해 약 340편의 논문을 국제적 영향력 있는 저널에 게재했으며, 2018년 한국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자상, 2022년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상위 1% 연구자에게 주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7년 연속 선정됐으며, 로이터 선정 ‘영향력 있는 세계 기후 과학자 1,000명’ 중 세계 191위, 국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7년 연구단 출범 이후, 부산대 ‘PNU 서머 스쿨’에서 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 강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청년 기후 운동가를 위한 실습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후 교육에 힘썼다. Climate Day 행사, 고교생 참여형 기후 프로젝트 ‘K-WIN’ 등으로 청소년들의 기후과학 이해도를 높이고, 국내외 학생들을 초청해 랩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해 실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와 함께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자 '기후변화와 해양'을 발간해 교육기관에 배포했고, '기후과학 수업' 공동 집필, 부산영어방송 BeFM 출연 등으로 기후 문제에 대해 꾸준히 소통해 왔다. 국내외 학술대회와 워크숍을 부산에서 개최하며 기후 연구의 국제적 협력과 영향력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악셀 팀머만 단장은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돼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지난 8년간 부산과 부산대는 제 연구와 교육, 삶의 중요한 터전이 돼 주었고, 기후과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었던 것 또한 큰 의미였다. 앞으로도 부산대 IBS 기후물리 연구단과 함께 기후변화의 과학적 이해를 넓히고, 국내외 연구 협력과 청소년 교육, 대중 소통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부산이 기후과학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1966년부터 대외적으로 부산의 명예를 드높이고 부산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하고 있다. 팀머만 단장에 앞서 지금까지 총 281명이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명예시민으로는 거스 히딩크 전(前) 국가대표 감독(2003), 다니엘 강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선수(2019), 아카데미 4관왕 수상 영화 ‘기생충’ 영어자막 번역가인 달시 파켓(202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