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5.07.23 17:23:22
국립창원대학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가 전략 과제로 주목받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제안한 경희대학교 김종영 교수를 초청해, 대학본부 인송홀에서 간부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대학의 역할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지역의 관심과 지지, 그리고 아낌없는 지원이 대학 발전의 핵심임을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
김종영 교수는 이번 특강에서 수도권 대학 쏠림, 대학 서열화, 지역대학의 쇠퇴라는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진단하며, 해법으로 서울대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전국에 분산 배치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고등교육의 근본적 전환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학문적 다양성을 동시에 실현하려는 정책적 비전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세계적인 대학이 있어야 지역이 살아난다”며, 독일, 미국, 중국의 성공적인 글로벌 대학 사례를 통해 교육에 대한 국가 차원의 비전과 투자,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국립창원대의 탁월한 산학협력 성과와 견고한 지역 산업 인프라를 높이 평가하며, “경남의 미래를 위해서는 국립창원대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거점국립대 수준의 대학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동남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국립창원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강 이후 박민원 총장은 김 교수의 제안에 깊이 공감하며, “지금은 우리가 ‘그 결단’을 해야 할 시기다. 지역의 위기를 기회 삼아, 국립창원대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성장하는 것이 곧 지역과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등교육의 미래와 지방 이탈 방지를 위해 지역대학들이 살아남으려면 각 대학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며, 특성화 대학으로의 전환 등 혁신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지역대학 간, 정부와 대학 간, 그리고 지역사회와 대학 간의 실용적 연합과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며 “모든 구조적 변화는 ‘연합과 혁신’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국립창원대는 이번 특강을 계기로 지자체, 산업계, 연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경남 지역의 고등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글로벌 대학으로의 담대한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