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한국재료연구원(KIMS)에서 학업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는 학생 연구자들의 성과를 뽐내는 학술제(명칭: 2025년도 UST KERI-KIMS 공동 학술제)가 지난 23일 KERI 창원본원에서 열렸다.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KERI와 KIMS 같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풍부한 연구인력과 첨단 시설·장비를 활용해 과학기술 분야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원이다. 일반 대학원과 달리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연구기관 자체가 캠퍼스가 돼 학생들이 실제 연구현장에서 실험과 학습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현재 UST-KERI 스쿨은 전기기능소재공학, 전기에너지변환공학 전공이 있고, UST-KIMS 스쿨은 신소재공학 분야가 있으며, 내년에는 우주항공재료공학 전공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날 학술제는 KERI 김남균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김 원장은 “동료와 밥을 같이 먹는 팀이 연구 실적도 좋다”라고 말하며 “함께 밥을 먹는 행위는 '나'를 '우리'로 확장하는 의식이자 과정이다”라면서 ‘eat together’를 강조했다.
이어서 행사는 1차로 선발된 14명의 학생 연구자들이 무대 앞에서 각각 PPT 발표를 진행하는 ‘구두(oral) 발표’ 부문과 31명의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간단하게 스피치를 진행하는 ‘포스터(poster) 발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마지막에는 UST 교수진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시상식도 열렸다. oral 부문 대상은 KERI의 강재범(주제: 준전기항공기용 권선계자형 동기 발전기 설계), 후이 르 쾅(주제: 3D프린팅 자기 메타물질), KIMS의 살라후딘(주제: 암 진단을 위한 광학 바이오센서 개발)까지 총 3명의 학생 연구자가 차지했다. oral 부문 수상자들은 올해 가을, UST 본부에서 열리는 ‘학술문화제’에 참가할 자격을 얻는다. poster 부문 대상은 최지호(KERI), 허성준(KIMS) 학생 연구자에게 돌아갔다.
KERI 김남균 원장은 “학술제를 통해 학생 연구자들이 본인의 성과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다른 분야 친구들의 성과와도 비교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연구 아이디어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래 과학기술인이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R&D 현장 경험을 풍부하게 제공하는 UST가 최고의 선택지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KIMS 최철진 원장은 “연구는 정답을 넘어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여정”이라며 “학생 연구자들이 도전과 실험을 거듭한 그 자체가 이미 큰 성과”라고 전했다. 또한 “오늘의 경험이 미래의 혁신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UST에서도 학생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ERI와 KIM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현재 KERI 스쿨에는 박사과정 12명, 통합과정 15명, 석사과정 13명까지 총 4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KIMS 스쿨에는 박사과정 6명, 통합과정 12명, 석사과정 2명까지 총 2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중 KERI 스쿨은 13명, KIMS 스쿨은 11명이 외국인 유학생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해 학위과정을 밟고 있다. 향후 KERI와 KIMS는 경남도 등 지자체, 다양한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UST 학생들의 연구환경과 복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