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5일 오후 2시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2025년 부산시 치의학산업지원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치의학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포함한 향후 사업 구상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에는 산·학·연·병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정책의 실효성과 실행 가능성을 중점 심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그동안 전국 최초로 치의학 전담 행정조직(2017년)을 설치하고, 치의학산업 육성 조례 제정(2018년), 지원위원회 운영(2019년~) 등 제도적 기반을 선도적으로 구축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두 가지 핵심 안건이 논의된다. 첫 번째는 ‘2025년 치의학산업 육성 및 지원 계획’이다. 부산시는 ‘치의학산업 글로벌 선도도시 실현’을 비전으로, ▲기업 육성 ▲인재 양성 ▲판로 확대 ▲인프라 구축 등 4대 전략과 8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업 육성 분야에서는 ‘디지털 전환 기술 플랫폼 구축’과 ‘치과기공소 스마트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한다. 인재 양성에는 ‘디지털 치의학 신기술 교육’ 사업을 추진해 치의학 종사자와 예비 인력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부산 디지털 치의학 전시회(BDEX) 개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실효성 있는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안건은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추진 방향 및 계획이다. 발표는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김호 책임연구원이 맡아 유치 활동의 경과, 정부 정책 동향, 향후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공유한다. 시는 관련 전략을 외부 전문가들과 공유하며 협력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미 전국에서 손꼽히는 치의학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치과병의원 1353곳, 치과기공소 485곳 등 총 1800여 개 의료·산업기관이 운영 중이며, 종사자 수는 5188명으로 서울·경기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다.
또한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한 11개 대학에서 관련 전문 인력을 지속 양성하며 산업·인재 경쟁력 또한 높다는 평가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치의학산업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첨단의료와 결합된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부산이 이 분야의 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