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인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가 'AI' 기술로 정부가 뽑는 정예팀에 도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독자 인공 지능 기초 모형(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참여 정예팀 공모 결과 총 15개의 정예팀이 신청했다. 선정되면 'k-AI'란 명칭을 얻게 된다.
신청한 15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루닛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업스테이지 ▲에스케이텔레콤 ▲엔씨에이아이 ▲엘지경영개발원 AI연구원 ▲정션메드 ▲카카오 ▲케이티 ▲코난테크놀로지 ▲파이온코퍼레이션 ▲한국과학기술원 등이다.
이 사업의 주된 목표는 세계적인 파급력 있는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가 목표다. 정부는 실력있는 국내 인공지능 기업·기관 중심의 정예팀(연합체 가능)을 대상으로 공모해 최대 5개 정예팀을 선발하고 단계평가로 경쟁형 압축할 계획이다.
선발된 정예팀은 '한국형 인공지능 모형(K-AI 모델), 한국형 인공지능(K-AI) 기업' 등의 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국제 공신력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를 도모한다. 또한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요한 희망 자원(그래픽 처리 장치, 데이터, 인재)을 자유롭게 제시하도록 하는 한편, 추후 평가 등으로 적정규모 검토 후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축한 성능 평가 데이터 모음(데이터셋)은 정예팀 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인공지능 개발기관이 활용 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며,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각자 독자적인 'AI'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나서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AI 전문 법인 'NC AI'를 내세워 ‘Everyone can be a Creator’라는 미션 아래 게임을 넘어 모든 산업에서 창작과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AI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오디오, 그래픽스, 번역, 챗봇 등 다양한 AI 기술을 자체 연구개발과 외부 협업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으며,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AI 기술력을 집약한 VARCO-VISION 2.0, 총 4종의 멀티모달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4종의 모델은 금융, 교육, 문화, 쇼핑, 제조 등 다양한 도메인에서 활용 가능하다. 복잡한 보고서, 계약서, 청구서 등의 자동 분석 및 디지털화, 표와 차트가 포함된 문서 처리나 주문서 자동 정리 및 요약 등 문서 처리 및 자동화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해 도전한다. 해당 컨소시엄은 크래프톤을 비롯해 모빌리티 데이터 부분의 강자 포티투닷, 국내 최고 수준의 추론형 AI반도체(NPU) 제작사인 리벨리온, 전문 지식·정보 검색에 특화된 AI 에이전트인 라이너, AI 모델의 데이터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갖춘 셀렉트스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회사들과 함께 학계를 대표하는 서울대학교 연구실들과 KAIST 연구진 등이 참여한다.
이번 컨소시엄은 자체 개발 LLM인 A.X와 각 참여사가 보유한 자체 LLM 및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자 파운데이션 신규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기존 규모를 뛰어넘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옴니모달(Omni-Modal)’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AI의 잠재력을 일찍이 인식하고 다방면에 걸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연구를 이어왔다. 2022년에는 딥러닝본부를 설립해 자연어 처리(NLP), 비전&애니메이션, 음성 인식(STT/TTS), 강화 학습(RL) 등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확보했으며, 그 결과로 뉴립스(NeurIPS), ACL, COLT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등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CNB뉴스=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