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25.07.25 13:07:20
경복대학교 예술디자인학부 영상미디어콘텐츠학과 안지아 교수가 창작한 학습도우미 캐릭터 ‘배미(Baemi)’가 ‘3D 배미’와 ‘코딩 배미’ 두 가지 버전으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다.
배미 캐릭터는 초등학교 3학년 과학 교과서 ‘동물의 한살이’ 단원에서 다루는 배추흰나비의 성장과정을 모티브로 개발된 성장형 학습 캐릭터다.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성충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의인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4년 처음 드로잉으로 창작된 이후 약 10년여 간 지속적인 발전을 거쳐 이번 등록에 이른 ‘배미’ 캐릭터(제 C-2016-003064호)는, ‘3D 배미’(등록번호 제 C-2025-028377호)로 2016년 마야(Maya) 프로그램을 활용해 모델링과 리깅 작업을 거쳐 입체적으로 구현되었으며, 표정과 동작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작 과정에서는 클레이 모델링을 통한 입체화 실험도 병행됐다.
‘코딩 배미’(등록번호 제 C-2025-028378호)는 지난 2021년 창작된 버전으로, 배미가 코딩을 배우는 서사를 중심으로 배미 마을이라는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배미의 부모인 나비 캐릭터를 비롯해 벌 도서관 사서, 무당벌레, 잠자리, 하늘소 등 다양한 주변 캐릭터가 등장하며, 로봇 형태의 배미는 인공지능(AI)과 음성합성(TTS) 기능을 학습 주제로 다룬다.
해당 캐릭터는 지난 2022년 출간된 동화책 '왜 마스크를 써야 해요?: 배미와 함께 코딩해보는 출입자 명부'에 수록되어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비치돼 있다. 2025년에는 메타퀘스트3 기기를 활용한 ‘XR 블록코딩’ 콘텐츠로도 제작돼 확장현실(XR) 기반의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안지아 교수는 “드로잉으로 시작한 배미 캐릭터가 약 10년여간 성장하며 교육 콘텐츠로 자리 잡고, XR 기술 및 코딩 학습과 결합해 저작권 등록까지 완료된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디지털트윈과 미래 교육 분야에서 배미 캐릭터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