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언어교육원은 미국 워싱턴대학교 재학생 15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및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2주간의 한국어 단기과정을 개발해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운영하고, 지난 18일 언어교육원 대강당에서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언어교육원은 그동안 필리핀, 일본 등 여러 국가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단기과정을 운영해 왔으나, 미국 대학을 위한 맞춤형 단기과정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산대가 지난달 선포한 ‘PNU 국제화 비전’ 실현에 기여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번 과정에서 워싱턴대 학생들은 한국어 수업과 함께 K-Pop 댄스, 비빔밥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이들이 환경과학, 컴퓨터과학, 데이터 시각화 등의 전공 학생들로 한국어 학습 경험이 거의 없는 점을 고려해, 놀이식 수업 및 말하기 중심의 눈높이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15명의 학생들을 직접 인솔해 온 정진규 워싱턴대 학제간 문리대 교수는 “학생들이 수업에 정말 재미있게 참여했고, 한국어 수업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을 함께하며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수경(간호학과 교수) 언어교육원장은 이날 수료식에서 “우리는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오래 기억에 남으며,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열심히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 가는 출발점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언어교육원은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교육위원회가 위탁한 ‘CLS(Critical Language Scholarship)’ 8주 프로그램을 지난달 17일부터 24명의 미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CLS 프로그램은 미국 대학(원)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한국어 교육과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를 현지 교육기관에서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된 단기 집중과정이다.
부산대 언어교육원은 CLS 프로그램과 워싱턴대 단기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향후 미국 내 대학들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어 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고, 부산대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