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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한길 이어 신천지 개입설까지…악재의 연속

홍준표 “尹, 2021년 경선 승리 배경은 신천지·통일교 당원 가입” 폭로…국힘 “증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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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7.29 11:58:57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해 당을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내홍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에 출마하는 당권 주자들 간의 당내 계파 갈등과 소속 의원을 겨냥한 특검 수사 등으로 내우외환에 빠진 가운데, 이번에는 ‘신천지 개입설’까지 등장했다. 

 

여기에다 최근 국힘에 입당한 극우성향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尹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을 주장하고 있어 혼란을 더하고 있다.  

 

‘신천지 개입설’은 지난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해 당을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배경에 권성동 의원이 주도한 신천지와 통일교 등의 집단 당원 가입이 있었다”는 폭로가 발단이 됐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1년 10월 윤석열 캠프 총괄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이 신천지 등 신도 수십만명의 집단 책임당원 가입을 주도해 윤 전 대통령의 경선 승리를 도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권 의원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자, 홍 전 시장은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씨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아줘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신도들을 가입시켜 도운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재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홍 전 시장은 28일 자신의 SNS에 “신천지 교인들의 책임당원 가입은 그해(2021년) 7∼9월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내가 그것을 안 것은 대선 경선 직후였지만 그걸 확인하기 위해 그 이듬해 8월경 청도에 있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 별장에서 (이만희 교주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홍 전 시장은 “경선에서 국민여론 조사는 내가 10.27%p 차이로 윤 후보에 압승했으나 당원투표에서 참패했다”면서 “당시 권성동 의원이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이 신천지·통일교의 수십만명 책임당원 가입이란 걸 알 사람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여태 밝히지 않았던 것은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 여부가 문제 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라며 “이제야 밝히는 것은 지금도 그런 현상이 그 당에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당의 앞날을 위해서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힘 한 고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가 가입했다는 증거가 없다. 단지 이만희 말에만 의존할 뿐”이라면서 “2021년 당시 당원 가입 수를 보면 민주당은 책임당원이 40만명 늘었고 우리 당은 26만명 늘었다. 민주당이 우리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당권 주자들은 이에 대해 다소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해 온 ‘반탄파’ 중 한명인 장동혁 의원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종교단체든 어느 종교인이든 본인들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 않으냐”면서 “그분들이 들어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아무런 얘기도 없이 ‘어떤 분들이 많이 들어왔다’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탄핵을 찬성했던 ‘찬탄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시장은 우리 당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시선을 돌릴 만한 여유는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당내에 종교 세력이 모여 당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선 적절하게 조사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시장의 폭로와 관련해 “그동안 소문으로 무성했던 윤석열과 신천지의 밀월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시장의 신천지 등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개입설 폭로와 주장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도 “(홍 전 시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헌법상의 종교와 정치 분리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위헌적인 범죄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스스로 종교집단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내부 당무 감사에 착수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특검은 신천지, 통일교 등 특정 종교 세력의 국민의힘 대선 개입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진상 규명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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