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스타트업 지원 ‘신한 퓨처스랩’
‘신한 슈퍼SOL’ 출시로 디지털 역량 강화
하반기 경영포럼의 핵심은 AI기반 리더십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혁신투자·디지털·AI’를 3대 핵심 성장전략으로 내세워 미래금융을 준비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스타트업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 디지털 역량 강화, AI에 기반한 리더십을 3대 성장 키워드로 정해 미래금융을 선도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선,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공간 및 육성 프로그램 제공뿐만 아니라 그룹사의 직접 투자 및 투자자 연결 등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혁신성장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신한 퓨처스랩’이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스타트업과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신한 퓨처스랩’은 신한금융의 주요 그룹사가 스타트업의 멘토가 돼 협업과 투자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증대와 함께 기업의 우수한 기술 및 비즈니스가 신한금융의 각 그룹사에 활발히 접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1년차를 맞은 ‘신한 퓨처스랩’은 지난 6월말 기준 누적 투자금액 1023억원 ▲육성 기업수 516개사 ▲협업 비즈니스 320건 ▲예비 유니콘 2개사 및 아기 유니콘 29개사 배출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SI펀드를 구성해 현재까지 투자금액은 3794억원에 이르며 AI, 커머스, 중고차 경매 및 매매, 기업 임직원 헬스케어, 자율주행 등 48개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공식 분야로 선발해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민관합동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인 TIPS 운영사로 선정돼 예비 창업자 및 초기 스타트업 육성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위치인식 및 로봇 위치 제어기술, 열에너지 저장 배터리 공금 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글로벌 분야를 신설해 해외 진출 수요가 있는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 시장 등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시장 컨설팅, 멘토링, 현지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킹 기회 등 맞춤형 엑셀러레이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강화 전략 ‘신한 슈퍼SOL’
한편으로는 통합 디지털 앱 브랜드 ‘신한 SOL’을 기반으로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3년 11월부터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4대 주요 그룹사의 디지털 앱 브랜드를 ‘신한 SOL’로 통합했다.
디지털 앱 브랜드 통합은 그룹 대표 디지털 브랜드인 은행의 ‘신한 SOL’이 가진 브랜드 파워를 주요 그룹사 디지털 앱과 연계해 고객의 접근성 및 그룹의 디지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신한금융그룹은 2022년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인 ‘뉴 쏠’을 선보인 이후, 1년여의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금융을 새롭게, 신한이 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개발한 슈퍼앱 ‘신한 슈퍼SOL’을 출시해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고 있다.
‘신한 슈퍼SOL’은 신한금융의 주요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해 ‘한 곳에서 빠르게’, ‘다양한 기능을 융합해 편리하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통합앱이다.
은행이체, 카드결제, 주식투자, 보험가입 등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통합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별 앱 사용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고객 편의성 및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고객 니즈의 연결 및 확장을 통한 완결성 있는 통합 솔루션 제공이 슈퍼SOL만의 차별적 경쟁력이다.
슈퍼SOL의 계속되는 진화 ‘NEW 슈퍼SOL’
신한금융은 ‘신한 슈퍼SOL’ 관리를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로그인 및 메인화면 이용 시 속도 개선, 고객 피싱 방지 서비스 강화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통합 솔루션 제공을 위해 각 그룹사 앱을 연계성 있게 확장, 융합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AI 기술을 ‘슈퍼SOL’에 접목시켜 고객의 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는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 SOL뱅크’를 중심으로 ▲AI 기반의 통합 마케팅 체계 구축 ▲그룹사 공통의 UI/UX 및 UX 라이팅 가이드 신설 적용 ▲그룹 융복합 신상품 개발 ▲슈퍼Sync 제도 도입 통한 고객불편 최소화 등의 기능을 탑재해 기존 ‘신한 슈퍼SOL’의 기능을 통합한 ‘NEW 슈퍼SOL’로의 새로운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진옥동 회장 “기술을 실행으로 연결하는 리더가 AI 시대 이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 같은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위한 리더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개최된 ‘2025년 하반기 경영포럼(AX 신한-Ignition)’은 ‘AI에 기반한 리더십으로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은 생성형 AI 및 AI Agent를 경영진 각자의 업무에 실질적으로 접목해 전사 실행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특히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현업 리더가 직접 ‘실행의 주체’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한금융은 하반기 경영포럼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6주간의 사전 교육 ▲포럼 전후 오프라인 집중 교육을 준비했으며 참석한 경영진들은 AI를 활용한 실습을 통해 이해 및 학습 능력을 키워왔다.
포럼 오전 세션에서는 그룹 CEO들이 각 사별 실행 가능한 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AI 활용 전략을 발표했으며, 외부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업의 미래 방향성을 공유했다.
오후에 아이디어톤 형식으로 진행된 ‘AI 실습 미션’은 그간의 학습 경험을 ‘실행’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신한금융 각 계열사 237명의 주요 경영진들이 AI Agent를 활용해 각각 부여된 미션을 실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당일 실습 미션 우수작을 선정하는 등 그동안의 학습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옥동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리더는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능숙히 활용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AI 시대의 리더십은 직접 행동에 나설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며, 신한의 실행 DNA를 바탕으로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고 실현하는 초개인화 금융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CNB뉴스에 “리더들이 AI 변화의 주체로 전환되는 여정은 이번 포럼을 마친 이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라며 “2, 3차 오프라인 집중교육과 각 그룹사별 실행 계획 추진을 통해 신한금융의 AI 전환은 더욱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