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급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학교 시설공사 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 교육감은 30일 사상구에 위치한 ‘부산솔빛학교 이전 신축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폭염 속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 조치와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살폈다. 이날 점검에는 권숙향 기획국장, 염주영 학교안전총괄과장을 비롯한 시교육청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17일 개정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강화된 폭염 대응 수칙과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의 현장 이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폭염 안전 5대 수칙’은 시원한 물 제공, 바람과 그늘 확보, 충분한 휴식, 보냉장구 지급, 응급조치 체계 구축 등을 포함한다.
김 교육감은 이날 그늘막과 쉼터 설치, 얼음조끼 등 개인용 보냉장구 지급 실태를 꼼꼼히 점검하며, “폭염 대응이 단순 지침을 넘어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사 진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교육청은 앞으로도 모든 유해·위험 요인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점검을 계기로 관내 각급 학교에서 진행 중인 시설공사 현장에 대해 폭염 대응 실태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고위험 작업환경에 대한 예방조치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이미 체감온도 33도 이상 시 매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 부여 등의 조치사항을 각 학교에 안내했으며, 이행 여부 점검도 병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