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MBCT)를 공황장애 환자는 물론 불안장애 및 우울장애 환자들에게 확대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마음챙김 기반 인지 치료는 미국 매사추세츠의대 존 카밧진 박사가 개발한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BSR: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프로그램에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를 결합해 재발 방지에 초점을 둔 치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한해 우울장애 환자는 104만명, 불안장애 환자는 89만명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중 약 14.4%가 평생 중 한번 이상의 우울장애 혹은 불안장애를 경험한다,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2007년 국내 최초로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를 도입해 공황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비약물적 치료를 병합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이를 확대해 매주 화요일 불안장애, 매주 목요일 우울장애를 대상으로 주1회, 총 8회, 약 2개월 과정으로 진료할 예정이다. 우울장애 또는 불안장애 환자들 중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교수는 “우울장애, 불안장애는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흔한 질환으로 최근 20~30대 젊은 연령층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증상이 한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병원에 내원해 약물 치료와 더불어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혁·김현주 교수팀은 마음챙김 기반 인지치료가 공황장애 환자들의 증상을 보다 호전시킬뿐 아니라 재발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국제학술지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IF 12.145)’ 최신호에 게재하며 치료의 효능을 객관적으로 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