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8.06 12:13:05
지난달 31일 전격적으로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잘 협상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6명을 대상으로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했다’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63.9%, 반면, ‘잘못했다’라는 부정적인 평가는 32.3%, ‘잘 모름’은 3.9%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하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여당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전라에서 긍정률이 81.5%(‘부정’ 15.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인천(‘긍정’ 70.0% vs ‘부정’ 26.8%)과 대전/세종/충청(60.8% vs 36.7%), 부산/울산/경남(60.7% vs 37.4%), 서울(56.0% vs 38.9%), 대구/경북(53.8% vs 36.6%) 순으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이어 연령별로는 역시 여당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40대(‘긍정’ 77.7% vs ‘부정’ 20.4%)와 50대(70.6% vs 25.9%)에서 70% 이상의 높은 긍정률을 기록하며 협상을 강력히 지지했으며, 이어 60대(67.4% vs 27.0%), 70세 이상(62.9% vs 32.2%), 30대(59.1% vs 38.7%)에서도 긍정 답변이 우세한 반면, 18~29세에서는 긍정(41.2%)보다 부정(53.8%)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나, 젊은 층에서는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리고 이념 성향에 따른 협상 평가는 진보층의 84.1%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상 결과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47.8%)과 부정(48.0%)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61.7%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부정 35.9%), 전반적인 국민 여론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또한 협상 타결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라는 ‘긍정’ 답변이 49.2%(‘매우 그렇다’ 18.8%, ‘대체로 그렇다’ 30.4%)였던 반면, ‘그렇지 않다’는 ‘부정’ 답변은 45.5%(‘전혀 노력하지 않았음’ 19.7%, ‘별로 노력하지 않았음’ 10.5%)로 나타나 팽팽하게 엇갈렸으며, ‘잘 모름’은 5.3%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6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