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성기자 |
2025.08.11 09:38:09
(CNB뉴스=신규성 기자) 3년 전, 구미는 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이라는 3대 악재에 직면해 있었다.
지역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시민들의 체감 분위기 또한 무거웠다. 그러나 민선 8기 김장호 시장 취임 이후, 도시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김 시장은 ‘변명보다 결과’를 내세우며, 임기 초부터 현장을 직접 누비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리고 그 결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제 성과다. 김 시장은 지난 3년간 291건의 경제 현안을 직접 챙기며 9조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방산혁신 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 등 굵직한 국책사업이 연이어 구미로 들어왔다.
특히 2,705억 원이 투입되는 ‘문화산단’은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구미 산업 지형 자체를 바꾸는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민선 7기 대비 두 배 가까운 투자 성과다.
경제뿐만 아니라 도시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구미라면축제와 낭만야시장은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는 명품 축제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 방문객은 80만 명을 넘어섰다.
지산샛강 고니벅스 무인카페, 다온숲 수국정원, 낙동강 맨발길 등 생활 속 힐링 공간도 속속 조성돼 시민 만족도를 높였다.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와 도민체전 종합우승은 구미의 위상을 국제무대까지 확장시켰다.
농업 분야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농업예산은 4년 만에 89% 증가했고, 구미밀가리 브랜드 출시, 밀산업밸리화 시범단지 조성,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 100억 원 돌파, 농식품 수출 47% 증가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농촌협약과 뉴빌리지 사업을 통해 농촌 정주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복지·인구 정책에서도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김 시장은 도내 최초로 ‘저출생대책TF’를 가동해 출산·보육·교육을 통합 지원하는 완전돌봄체계를 구축했다.
24시 마을돌봄터, 365 돌봄 어린이집, 아픈아이 돌봄센터,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등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촘촘한 돌봄 인프라를 완성했다.
청년월세지원, 대학생 교통비 지원, 여성일자리 편의점 운영 등 맞춤형 정책으로 인구 감소세를 85% 완화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도시 인프라도 한층 강화됐다. 대경선 개통, 동구미역 추진,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은 향후 대구경북신공항과 직결되며, 물류·관광·산업의 기반을 확충한다.
공영주차장은 748면에서 3,198면으로 늘었고, 시내버스는 172대에서 246대로 증차됐다. 국가산단 5단지 진입도로 개통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개선도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김 시장은 남은 임기 핵심 과제로 ‘RE·DNA’ 비전을 제시했다. △REDESIGN(일상혁신) △RISE(세계적 낭만도시 도약) △REBOUND(경제 반등)을 골자로, 문화산단 완성과 첨단 반도체·방산·배터리 산업 허브 구축을 통해 향후 50년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미 구미의 체질 개선은 절반 이상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기 속에서 보여준 기획력과 집행력, 그리고 성과관리 능력은 지방행정의 새로운 표준 모델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리더십이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 발휘될지, 시민들만큼이나 정치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