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8.11 09:56:29
부산시가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부산항 제1부두 등에서 '2025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은 한국전쟁 당시 1023일간 임시수도가 된 부산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야간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행사다. 시는 2016년부터 관람, 체험, 공연 등을 결합한 문화유산 콘텐츠로 매년 개최해왔다.
올해 행사는 2024년 5월 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산항 제1부두’를 중심 무대로, ▲중구(부산항 제1부두~부산근현대역사관~부산기상관측소) ▲부산진구(부산시민공원) ▲남구(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일원) 세 구역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피란수도 부산’ 8야(夜) 테마로, 미디어 파사드 ‘한 여름밤의 시간여행, 백 투 더 피란’, 야간 경관조명 ‘피란수도 1023 빛의 여정’, 역사 교육 프로그램 ‘1023 어린이 천막학교’, 재연 배우와 함께하는 ‘피란수도 부산의 기억’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10주년을 맞아 4개 자치구(중구·서구·부산진구·남구) 캐릭터가 참여하는 개막 퍼포먼스, 유엔평화기념관 소년소녀합창단의 ‘평화의 합창’, 변사극(나운규 ‘아리랑’, 안종화 ‘청춘의 십자로’), 창작뮤지컬(피란 이후 평화의 시대를 표현) 등 다채로운 기념 공연이 준비됐다.
올해 야행은 개막식과 내빈 중심 행사 없이 관람객 체험형으로 진행되며, 쓰담 달리기(플로깅), 탄소절감 걷기(1023 피란워크), 문화누리카드 연계 등 ESG 기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밀다원 다방’, ‘알뜰살뜰 우리동네 점빵찾기’, ‘금순이&금동이네 민박’ 등 상생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에는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등이 밤 10시까지 특별 연장 개방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야행은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험하고 공감하는 자리”라며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시민 공감대 확산과 원도심 활성화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