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5.08.11 12:48:07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기념해 11일 저녁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이 진행된다.
이날 만찬에는 이 대통령 내외와 정부 주요 인사는 물론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베트남에 활발히 진출해 온 재계 인사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베트남 최대 수출기업인 삼성전자 베트남(SEV. 베트남 수출액의 14% 상당을 차지)을 보유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참석 명단에 없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한미 관세 협상이 긴급히 진행되던 지난 7월 29일 방미한 뒤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테슬라, 애플 등으로부터 초대형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수주했고, 이들 수주 물량은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과세 부과 탓에 삼성전자의 미국 등 글로벌 사업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이 회장이 미국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베트남 국빈 만찬에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최진식 심팩(SIMPAC) 회장 겸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중견,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오늘 만찬의 메뉴로는 경북 봉화의 특산물을 적용한 퓨전 한식이 준비된다. 고려 말에 한반도에 정착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후손(화산 이씨)들이 한국전쟁 뒤 봉화에 정착한 점에 착안한 메뉴다.
이날 만찬장에는 한-베 친선을 이끈 인물들, 즉 △베트남 정부로부터 노동훈장과 감사훈장을 받은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은 안재욱 배우 △소설 ‘아! 호치민’ 출간을 앞둔 황인경 작가 △2025년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1군에 출전한 최초의 외국인(베트남) 선수 쩐 바오 밍 등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만찬 이후 공연 순서에는 한국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자신의 대표곡을 연주한다. 이루마는 또 럼 서기장이 가장 만나고 싶어한 음악가이며, 대통령실은 “럼 서기장 부부가 한국 문화-예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