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이 2025년 한·불 예술인 창작공간 프로젝트 ‘빌라 부산’의 일환으로,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바렌(Floryan Varennes)이 홍티아트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과 전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4년 10월, 부산시와 프랑스 칸,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체결한 '한국 내 프랑스 창작공간(레지던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시각·설치미술 중심 창작공간인 홍티아트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플로리앙 바렌은 ‘통제(Control)·규제(Regulation)·보호(Protect)·돌봄(Care)’의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적 정체성을 탐구해온 작가다. 이번 레지던시에서는 부산 영도 해녀들과의 인터뷰 및 현장 조사를 통해 채집 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녀들의 바다와의 공존 관계와 생존방식의 삶에 영감을 얻어 설치작업 11점과 사운드 작업을 새롭게 제작했다.
전시 ‘AFTER LIFES’는 1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홍티아트센터 전시실과 공동작업장에서 개최된다. 22일 오후 3시에는 전시 연계 퍼포먼스와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돼, 관람객들이 전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시민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별 게 다 예술’이 운영되며, 작가 스튜디오가 공개돼 관람객들과의 직접적인 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재환 대표이사는 “홍티아트센터가 운영하는 빌라 부산 프로젝트는 프랑스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부산 도시의 역동성이 만나 만들어내는 예술적 시너지”라며,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지평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티아트센터는 플로리앙 바렌에 이어, 프랑스 작가 옴블린 레이(Ombline Ley)가 9월부터 11월까지 빌라 부산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국-프랑스 문화예술 교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