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테크노파크(경남TP)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공동 추진한 ‘산업 디지털 전환(DX) 확산 지원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경남 창원·김해·진주 지역 5개 제조기업이 불량률 감소, 가동률 향상, 검사효율 증대 등 정량적 공정 개선 성과를 거뒀다.
13일 경남TP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2023년 KETI가 비수도권 최초로 기업 DX 지원 거점 조직으로 지정받은 ‘경남 산업 디지털전환 협업지원센터’ 운영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지털 전환 촉진법’과 종합계획에 따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전담기관으로 두고 KETI가 주관기관으로 기획과 운영을 맡았으며, 경남TP는 참여기관으로서 네트워킹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사업을 지원했다.
사업은 경남 주력 업종과 선도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DX 전략을 수립하고, AI 모델 개념검증(PoC)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DX 추진 의지가 높고 AI 적용 가능성이 큰 데이터를 보유한 경남 도내 중소·중견기업에 전문 컨설턴트가 현장을 방문해 데이터 전처리, AI 모델 학습·평가, 성능 개선 제안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했다. 이를 통해 각 기업은 공정별 문제점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AI를 활용한 최적화 솔루션을 적용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대표적인 성과로 창원의 대영전자㈜는 물리발포 공정 최적화로 불량률을 13.3% 줄였고, 같은 지역의 일신실업㈜은 금속용접 공정에 AI 이상감지 기술을 적용, 설비 가동률을 10.3% 향상시켰다.
김해의 대신기계㈜는 AI 품질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검사효율을 23.5% 개선했으며, 고모텍㈜은 사출공정 불량품 검출 알고리즘 고도화로 검사효율을 17.9% 끌어올렸다.
또한 진주의 ㈜테스코는 레이저각인 검사공정에 AI 자동검출 기술을 적용해 검사효율을 14.8% 높였다.
경남TP는 앞으로도 KETI와 협력해 ‘경남 산업 디지털전환 협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맞춤형 DX 솔루션을 발굴·확산하고,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데이터 기반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정환 경남TP 원장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지역 유망기업의 AI 도입을 적극 촉진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역 산업 경쟁력 제고와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