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8.14 13:25:30
부산대학교 언어교육원은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교육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미국 대학(원) 장학생 24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및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Critical Language Scholarship(CLS) Program'을 운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교육과정은 지난 6월 1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9주간 부산대 언어교육원에서 대면으로 시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한국어 몰입 수업과 1:1 개별수업 및 상담뿐 아니라 다도 체험, 한복을 입고 투호, 제기차기와 같은 한국 전통놀이를 해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UN 기념공원, 경주 탐방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부산신항 견학을 통해서는 해양도시 부산만의 강점과 특색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부산대는 미국 대학생과 교내 재학생을 1:1 언어파트너 및 룸메이트로 연결해 한국어 학습과 문화 적응에 도움을 주고 양국 학생들이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미국 학생들은 강의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한국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하고, 부산대 학생들은 한국 대학생들의 생활을 미국 학생에게 소개하면서 서로가 잊지 못할 추억을 나눴다.
CLS 프로그램은 미국 국무부가 선발한 미국 대학(원)생들이 부산대에서 한국어 수업과 문화 체험을 경험하는 몰입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언어교육원은 2018년 미국 국무부와 한국어 교육 위탁 운영 협약을 체결한 후 이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는 미국 국제교육위원회에서 한국어 수업 시수를 더 늘려 달라는 요청을 반영해 주당 3시수씩 수업시간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인 라파예트대 션 츄 학생은 “한국 대학에 입학이나 편입을 고민하고 있을 때 CLS의 Academic director(학습부장)와의 1:1 상담 및 수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앞으로도 선생님께서 알려 주신 정보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LS 언어파트너로 활동한 부산대 화학과 이광민 학생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살아왔지만, 마음이 통해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친구들을 사귀게 된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고, 힘든 순간에 떠올리며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수경 언어교육원장(간호학과 교수)은 “이번 CLS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우수한 대학(원)생들이 9주간 부산대에서 언어와 문화를 깊이 익히고, 한국과 부산의 매력과 역동성을 직접 경험했다. 앞으로도 언어교육원은 글로벌 인재들이 부산과 한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로 성장하도록, 수준 높은 한국어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 언어교육원은 앞서 지난달에도 워싱턴대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데 이어, CLS 프로그램과 함께앞으로도 미국 내 대학들과의 교류를 폭넓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언어교육원의 교육적 강점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부산대가 국제 교육 허브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