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8.18 10:12:47
부산대학교 해양학과는 국립해양박물관과 협력해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해양수도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해양과학·역사 아카데미'를 공동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국립대학육성사업 ‘대학 및 지역사회 협력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최근 부산이 북극항로 거점도시이자 국제해양관광·물류 중심의 ‘해양수도’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해양수산부 이전 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질 해양학)과 해양역사, 전시 콘텐츠를 결합해 시민이 해양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해양수도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해양박물관 컨퍼런스홀에서 매 회차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해양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현재 온라인을 통한 사전 신청이 진행 중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해양학 4대 분야(물리·화학·생물·지질)와 역사를 아우르는 11회 강연으로 △북극의 변화 부산의 기회 △기후변화와 해양 △항해와 시계 △플랑크톤·산성화·기후변화 △해양수도 부산과 대한민국 해양광물자원 등 현안과 미래를 잇는 주제를 다룬다.
부산대 해양학과 교수 9명과 해양박물관 학예사·전시기획팀장 2명이 참여해,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총 90분간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전시물 연계 실습과 간단한 실험 등을 통해 바다의 과학과 역사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산 지역은 해양도시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해양과학 중심의 시민 평생교육이 정기적·체계적으로 운영된 사례가 드물어 이번 아카데미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대학의 학술적 깊이와 박물관의 전시·교육 인프라를 결합해 교육 기반을 넓히고, 전시물 연계와 해양학과 교수진의 실험을 통해 참여자가 강연 주제를 오감으로 체험하며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기호 부산대 해양학과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지역사회와 대학, 해양박물관이 협력해 해양과학과 문화를 함께 확산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해양수도 부산의 비전 실현과 시민 과학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