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구미시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시대를 앞두고 교통망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의 산업과 물류, 관광 지형도를 바꿀 교통 대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구미가 공항경제권의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할 기반이 단단히 마련되고 있다.
구미시는 김장호 시장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부세종청사 등 관계 기관을 수시로 찾아 교통망 확충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며 국책사업 반영을 요청해 왔다. 그 결과 고속도로, 국도 승격,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통 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 예타 순항…신공항 접근 20분 내로
구미~군위 고속도로는 구미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21.2km, 왕복 4차로 규모의 신설 사업으로, 사업비는 약 1조 4,965억 원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2025년 말 통과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54년 만에 구미를 동서로 연결하는 첫 고속도로다. 개통 시 구미는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에 이어 신공항과 연결되는 교통망을 확보하게 된다. 노선 대부분이 구미를 지나며, 시내에 IC 2곳이 설치돼 도심 정체가 해소되고 구미 전역에서 통합신공항까지 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물류 효율성 증대와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 구미국가산단 5단지 진입도로 개통…물류 혁신 새 길 열어
구미국가산단 5단지의 산업 인프라도 강화됐다. 지난 6월26일 개통한 5단지 진입도로는 고아읍 송림리에서 해평면 문량리까지 총 4.6km, 왕복 6차로로 조성됐다. 사업비 1,963억 원이 투입됐으며, 교차로 5곳과 교량 2곳, 보행자 인도, 야간 조명시설까지 갖췄다.
이 도로 개통으로 구미 5단지에서 통합신공항까지 물류 이동이 대폭 수월해졌다. 근로자 출퇴근 여건도 개선돼 기업 경쟁력이 높아졌으며, 물류비용 절감과 주변 지역 접근성 향상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 지방도 514·927호선, 일반국도 85호선 승격…신공항 직결
7월 11일 국토교통부는 지방도 514호선과 927호선을 일반국도 제85호선으로 승격 고시했다. 총연장은 93.5km이며, 구미 구간은 부곡동에서 해평면 도문리까지 19.5km이다. 사업비 약 3,6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승격으로 신공항 접근성이 강화되고, 도심 교통체증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미시는 방산혁신클러스터, 반도체특화단지 등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맞춰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 기반도 조성했다.
◆ 교통망 혁신, 국가산단·반도체·방산클러스터에 탄력
교통 인프라 확충은 산업단지 활력에도 기여하고 있다. 구미시는 제1~3국가산단 노후 산단 재생사업과 제5국가산단 교통망을 촘촘히 연결해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방산혁신클러스터, 반도체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등 국가 단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도로·물류 인프라는 기업 투자,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중서부권 광역 발전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구미가 산업, 물류, 관광, 정주 여건을 모두 갖춘 공항경제권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