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세계 기후·에너지 정책의 중심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는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벡스코와 누리마루 등에서 ‘에너지 슈퍼 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와 ▲3대 글로벌 에너지 장관회의가 동시에 열리는 전례 없는 국제 무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은행(WB)이 공동 주최해 부산이 글로벌 기후기술(테크)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주요 프로그램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와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 장관회의(27~28일·누리마루·파라다이스호텔), 청정에너지(CEM)·미션이노베이션(MI) 장관회의(25~27일·벡스코)다.
40여 개국 에너지·기후 정책 결정자와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청정전력 ▲전력망 ▲인공지능(AI)과 에너지 ▲탄소중립 등 지구촌 핵심 의제를 논의한다.
박람회 주제는 ‘에너지 포 AI & AI 포 에너지(Energy for AI & AI for Energy)’다. 에너지와 인공지능 융합, 청정에너지, 전력망 구축 등 기후·에너지 산업 혁신 비전을 제시한다. 행사장에는 540여 개 글로벌 기업·기관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부산 수소동맹관·환경에너지관 등에서는 지역 기업과 혁신기관이 기후테크 역량을 세계에 알린다.
26일 저녁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는 정부대표단과 해외 장관급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합동 환영 만찬이 열린다.
27일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국무총리 개회사를 시작으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미셸 패트론 마이크로소프트 ECS 정책총괄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열리는 글로벌 에너지 원탁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역할(The Role of Business for a Sustainable Future)’을 주제로 각국 주요 인사들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간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인공지능과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가 개최된다. 국내외 전문가와 기업들이 디지털 솔루션, 친환경 데이터센터, 지속가능 도시 전환 방안을 공유한다. 저녁에는 광안리 해변에서 드론 라이트쇼가 열려 시민과 참가자들에게 기후위기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분산에너지 특구, 수소 클러스터, 탄소 포집·저장(CCUS),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항만 등 첨단 혁신 사업을 추진하며 대한민국 대표 기후산업 도시로 성장했다”며 “이번 에너지 슈퍼 위크는 부산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미래 에너지 전환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