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본교 글로벌라운지에서 아트센터 나비와 공동 주최한 ‘NK Innovation Challenge’를 성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탈북민을 포함한 예비 창업가들이 분단국가가 맞이할 긍정적 미래를 교육,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선에 진출한 11개 팀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 혁신, 창업 아이디어를 선보였으며 특히 실리콘밸리 창업가와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이 멘토로 참여해 참가팀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UNI Studio팀은 북한의 특산물을 캐릭터화해 관광지와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기획해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연대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태양광과 적정 기술을 활용한 보급형 북한 냉방기 개발 ▲북한 해커 출신 전문가들을 활용한 사이버 보안 회사 ▲이동식 건강진단차 및 북한 여성 건강관리 앱 ▲AI 기반 북한 방언 보존 프로젝트 ▲가상화폐와 연계한 나무 심기 앱 등 창의성과 사회적 기여성을 겸비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풍성하게 소개됐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미래 세대들이 북한과 대한민국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은 "부산외대는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과의 협력을 적극 활용해 유대인의 후츠파 정신과 실리콘밸리 창업 네트워크를 북한 출신 창업가들에게 접목시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회에 앞서 ▲부산외대 김성렬 교수의 ‘북한 경제 실태’ ▲전 SAP 부사장 크리스토퍼 한의 ‘스탠포드 디자인 랩 혁신 기획 사례’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베냐민 실버스타인 교수의 ‘이스라엘의 혁신·창업 경험과 북한 적용 방안’에 관한 기조 강연도 함께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