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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기후변화로 연안 모자반 사라진다”…국제학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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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5.08.25 13:24:41

모자반 종별 사진 및 출현 위치와 모델을 이용한 현재 적합 생육지 추정 결과.(사진=KIOST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서 모자반류의 생육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번 논문은 해당 학술지의 편집위원회에서 연구 성과의 영향력과 과학적 기여도 등을 고려해 발표하는 ‘Feature Paper’에도 선정됐다.

모자반류는 바다숲을 형성하고 다양한 수산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지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해조류로 국내에 30여 종이 생육한다. 주요 수산자원생물의 서식처와 먹이망 제공을 기반으로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생육지 변화에 대한 과학적 예측은 해양환경 관리와 보전에 큰 시사점을 제공한다.

KIOST 제주연구소 열대·아열대연구센터 최선경, 고성길 박사 연구팀은 제주대학교 박상율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에 제시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괭생이모자반, 큰열매모자반, 쌍발이모자반, 구슬모자반 등 총 4종의 미래 분포 변화를 분석했다. 시나리오는 저탄소(SSP1-1.9), 중간(SSP2-4.5), 고탄소(SSP5-8.5) 등으로 구분되며, 분석 대상 기간은 2030년대, 2060년대, 2090년대이다.

연구 결과, 현재는 우리나라 연안 전역에 4종의 모자반이 모두 분포하고 있으나, 저탄소 시나리오의 경우 2090년대까지 모자반의 분포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 반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대부분의 생육지가 북상해 우리나라 연안의 모자반 분포와 종다양성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잠재적 모자반 생육지 중 47~61%만이 현재 해양보호구역 내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해조류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잠재적 블루카본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해양보호구역의 확대를 통해 모자반 생육지를 보호해야 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기후위기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 바다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해양수산부의 ‘아열대 해양환경 적응 시나리오 개발 대응책 및 활용체계 구축’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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