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내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오는 9월부터 지역화폐 동백전의 적립금 환급(캐시백) 요율을 최대 13%로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시비를 투입해 캐시백 지급 한도를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요율을 최대 7%까지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 결과 올해 1~7월 동백전 발행액은 9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 내수 진작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하반기 소비 진작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9~10월 두 달간 캐시백 요율을 13%로 상향 적용한다. 특히 2023년부터 시행해온 ‘연 매출액별 차등 정책’을 유지해 전체 가맹점의 90%를 차지하는 소규모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집중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동백전 결제가 가능한 부산 소상공인 공공 배달 앱 ‘땡겨요’, 택시 호출 앱 ‘동백택시’, 온라인 지역상품몰 ‘동백몰’ 역시 9월부터 10월까지 13% 캐시백이 적용된다.
다만 발행액 증가에 따라 월 캐시백 한도는 기존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조정된다. 시는 “한도 축소에도 불구하고, 환급액은 기존보다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월 30만 원 사용 시 기존 2만1천 원(7%)에서 3만9천 원(13%)으로, 월 최대 50만 원 사용 시에도 기존 3만5천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혜택이 확대된다.
시는 이번 인상 조치로 올해 동백전 발행액이 약 2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 2조 4천억 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을 살리는 동백전의 캐시백 확대 정책이 지역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동백전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의 촉매제가 되도록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