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2025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폐회식 연출 최종안 보고회'를 열고 행사 운영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지난해 12월 총감독으로 선임된 박칼린 연출가를 비롯해 개·폐회식 연출 대행사인 KBS N 컨소시엄, 문화·기획·안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행사 운영 자문위원회, 시체육회, 대한체육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출 콘셉트와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개·폐회식 연출은 부산의 역동성과 생명력을 드러낼 수 있는 상징적 소재를 활용해, 부산의 근현대사와 미래 비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대형 쇼 형식으로 구현된다.
전국체전 개회식(10월 17일,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배 들어온다, 부산!’을 주제로, 컨테이너 무대를 배경으로 부산의 역사와 산업, 전통예술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인다.
전국체전 폐회식(10월 23일,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뱅기뜬다, 날자!’라는 주제 아래, 부산 해변을 모티브로 한 무대에서 선수들의 축제를 표현하고, 차기 개최지 제주와의 연결을 바닷길·하늘길로 형상화한다.
장애인체전 개회식(10월 31일,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파도, 오라케라!’를 주제로, 부산의 지형을 형상화한 무대 위에서 아크로바틱·파쿠르 공연을 펼쳐 한계를 넘어선 선수들의 저력을 부각한다.
장애인체전 폐회식(11월 5일, 사직실내체육관)은 ‘같이 가입시다!’를 주제로,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과 재회를 기약하는 합창 무대를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총연출을 맡은 박칼린 감독은 “고향 부산에서의 경험을 무대에 녹여냈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민이 경기장을 찾아 함께 즐기고 이를 전국의 관객들과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대규모 야외 행사 특성상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선수단·공연단·관람객의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부산 전역이 축제의 장이 되는 특별한 경험이 돼야 한다”며 “10월의 부산이 들썩일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폐회식뿐 아니라 경기 운영과 관람 환경까지 철저히 준비해 선수와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