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8.27 09:24:11
부산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광고 축제인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5)’가 2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사흘간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에이아이-버타이징(AI-vertising), 인공지능(AI) 광고 마케팅 시대’를 주제로 펼쳐진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5시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혁신적 업적을 남긴 개인과 단체에 국제명예상과 공로상이 수여된다. 국제명예상은 성별 격차 해소와 여성 권익 증진에 기여한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공로상은 35년 이상 광고·마케팅 산업에 헌신한 유정근 삼성라이온즈 대표(전 제일기획 사장)가 받는다.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연사가 대거 참여한다.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은 인공지능 시대 광고사의 전략적 역할을 제시하고, 알렉스 아브란치스(Iris Worldwide 북미 CCO)는 창의성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략을 공유한다. 쏘카, 아워홈, 토스, 투썸플레이스, 티빙, 한국 코카콜라 등 주요 브랜드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들도 각 사의 홍보 전략을 소개한다. 광고모델 김연아,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방송인 노홍철 등도 무대에 올라 ‘AI 시대의 광고와 콘텐츠’를 주제로 강연한다.
젊은 광고인들의 무대도 마련됐다. ‘뉴스타즈’에는 11개국에서 84명의 신진 광고인이, ‘영스타즈’에는 9개국 98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현장에서 주어진 주제에 맞춰 30시간 동안 캠페인을 기획·제작한다. 29일 시상식에서 금·은·동·크리스탈 수상자에게 실제 광고 집행 기회가 주어지며, 특히 ‘영스타즈’ 수상자들은 국내외 광고회사 인턴십 기회도 얻게 된다.
올해 광고제는 처음으로 전문가 행사와 대중 행사를 구분해 열린다. 전문가 수상작 187편은 행사 기간 시그니엘 부산에서 전시되며, 3개국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마켓도 운영된다. 일반인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팝업’은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에서 열려 주요 수상작과 다양한 카피 전시를 무료로 공개한다.
박형준 시장은 “AI가 광고·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가운데 한국의 창의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광고제를 통해 AI와 창의성이 결합하는 혁신의 장을 마련하고, 부산이 세계 광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