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8.27 15:22:56
부산고등학교와 주례여자고등학교가 교육부가 추진하는 ‘자율형 공립고 2.0(자공고 2.0)’ 신규 지정 학교로 선정됐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 “부산고와 주례여고가 교육부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자공고 2.0 신규 지정학교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39개교가 지원했으며, 교육부는 서류·발표 심사 등을 거쳐 최종 25개교를 선정했다.
자공고 2.0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지역 특화 교육을 통해 청소년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기장군 부산장안고와 서부산권 경남고에 이어 두 번째 지정 사례다.
부산고는 국가 해양수도 전략과 해양수산부 이전 정책에 발맞춰 ‘해양·생태·AI 융합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해양 AI 융합과정, 기후환경리더 과정 등을 운영하며, 해양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융합 인재를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해양대·부경대, 동구청, 동문회 등과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주례여고는 ‘문화예술·디지털콘텐츠 융합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K-콘텐츠 산업을 이끌 인재 육성에 나선다. 지역 문화예술기관, 콘텐츠 업계와 협력해 학생들의 창작 역량을 높이고 있으며, 동서대·사상구청·BNK부산은행조은극장 등과 협약을 맺어 교육 기반을 갖췄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지정은 단순한 학교 추가가 아니라, 부산 교육이 미래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두 학교가 각각 해양수도와 문화예술도시라는 지역 전략과 연계한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전략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