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안전기준과 조직, 문화에 대한 전면적인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관리 기준 강화 ▲안전 조직 개편 및 강화 ▲전사적 안전 문화 확산 등 세 갈래로 안전관리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고위험 작업에 대한 본사의 사전검토 절차를 강화했다. 현장에서 건설기계 사용, 철거, 터널 굴착 등 ‘10대 고위험 작업’을 진행하려면 안전품질본부장과 사업본부장 주관으로 매주 열리는 ‘리스크 모니터링 회의’에서의 사전검토 및 승인을 통과해야 한다..
안전관리 인력도 지난달 말 기준, 전 현장에서 총 1139명 늘렸다. 안전관리 인력 대비 근로자 비율도 기존 1대 25 수준에서 1대 11로 개선됐다.
본사 소속 안전관리 인력을 추가로 투입함과 동시에, 협력사에 대한 안전관리 인력 배치 기준도 강화해 전체적인 안전관리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관련법에 따르면, 협력사 공사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경우 협력사는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에 더해 협력사가 안전담당자도 함께 배치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또한 협력사 공사금액이 20억원 이상이며, 7대 위험 공종(철근콘크리트, 철골, 토목공사, 기계, 판넬, 석(石)공사, 전기) 작업 진행 시에도 안전담당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규정과 고위험작업 진행 시 안전감시자도 별도로 의무 배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강화된 규정에 따라 추가 투입된 협력사 안전관리 인력에 대한 비용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전액 부담한다.
고소작업에 대한 작업 기준도 강화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위험작업인 타워크레인과 달비계 작업에 대한 풍속 기준을 산업안전보건법보다 엄격한 초속 5~10m로 적용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휴식 기준도 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보다 강화해 적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안전품질지원실’을 신설하고 그 산하에 ‘안전진단팀’을 새롭게 구성하는 안전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안전진단팀은 국내외 전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과 모니터링을 해 각 현장의 안전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해 미흡한 사항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편된 안전진단팀 내 ‘CCTV 안전관제센터’를 신설했다. 전담 인원이 당일 고위험 작업이 예정된 현장을 중점으로 국내 현장에 설치된 고정형 및 이동형 폐쇄회로(CC)TV 약 800대를 통해 작업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안전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작업을 즉시 중지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에도 산업안전보건관리비 계상요율에 따른 법정 금액과는 별도로 추가 요율을 적용해 별도의 안전투자비용을 운용해 왔는데, 안전 조직 강화에 맞춰 재해 예방 투자 비용도 대폭 확대했다.
임원진이 직접 나서 전사적인 안전 문화 확산도 추진하고 있다. 주우정 대표이사 등 경영진 43명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현장 안전 점검을 총 820회 완료했다. 주 대표이사는 국내 현장 점검을 마치는 대로 해외 현장에 대한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작업 중지권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4월 각 현장 소장 주관으로 전 현장 직원 대상 교육을 실시하고, 매 분기 작업 중지 우수사례 10건을 포상하고, 사내에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포상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안전과 관련해서는 자만하지 마세요”, “작업 중지를 주저하지 마세요”, “서두르지 마세요” 등 안전 슬로건을 조회때 제창하는 등 사내 안전 문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대대적인 안전관리 제도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경영진부터 현장 근로자까지 모두가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공유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우리 회사를 넘어 산업 전반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하며, 근로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