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28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미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전략과 한미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헤리티지재단(The Heritage Foundation)은 1973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정책 싱크탱크다. 설립 이래 ‘기업의 자유, 개인의 자유, 작은 정부,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관 및 국방 강화’ 이념을 바탕으로 외교,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서 정책 연구와 제언을 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대미 무역·투자 기업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 방향과 우리 경제 및 주요 산업에 미칠 영향이 논의됐다.
한국무역협회 김기현 국제협력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기업 차원의 대응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포럼이 우리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정책 변화를 예측하고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데릭 모건(Derrick Morgan) 헤리티지재단 부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정책 방향성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변화할 한미 동맹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오랜 세월 동안 검증된 동맹으로 수십 년간의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면서 단순한 군사 동맹을 넘어 경제·산업·가치 동맹으로 진화해왔다”며 “급변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은 전략적 명확성을 강화하고 상호 호혜적 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미 간 통상·산업 협력의 변화’를 주제로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한국외국어대 이혜민 초빙교수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세 협상에서 합의된 사항이 차질없이 이행돼야 한다”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가 조속히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헤리티지재단 앤서니 김(Anthony Kim) 선임연구원은 “반도체·조선·방산 등 첨단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만능열쇠와 같이 적재적소에서 미국의 경제·안보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한미 양국은 기존의 수출, 수입 관계를 넘어 공동 투자자, 개발자(joint investors and co-developers)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강대 허준영 교수는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 관세는 단순히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넘어 해당 산업 생태계를 미국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정책”이라고 전했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