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내습 가능성에 대비해 공단이 관리하는 지하시설물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지난 4월 23일부터 6월 5일까지 실시된 ‘여름철 풍수해 사전대비 종합점검’의 후속 조치다. 당시 공단은 총 174건의 위험요인을 발견해 137건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했고, 37건은 보수공사를 완료했다. 이번 특별점검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취약요인을 보완하고, 기후위기에 따른 예상치 못한 재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점검은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10일간 진행되며, 대상은 공단이 관리하는 지하도상가 5개소, 지하주차장 5개소, 지하차도 3개소 등 총 13개소다. 특히 시민들이 많이 찾는 지하도상가는 다중이용시설 특성상 침수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집중 점검이 이뤄진다. 또한 단시간 내 대량 침수로 교통두절이 발생할 수 있는 지하차도 역시 중점 관리 대상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CCTV·수위감지계 등 관제시스템 정상 가동 여부 ▲배수펌프·집수정 등 배수설비 성능 및 관리 상태 ▲차수판·모래주머니 등 수방자재 확보 현황 및 즉시 활용 가능성 ▲현장조치 행동매뉴얼·비상연락망의 실효성 등이다.
공단은 점검 과정에서 발견되는 미흡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보완하고, 구조적 보완이 필요한 경우 근본적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 극한 호우나 태풍에도 시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 수준을 높인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지하도상가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고, 지하차도는 순간 침수로 교통이 마비될 수 있는 만큼 사전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예상치 못한 재난에도 흔들림 없는 안전망을 구축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