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강원 고성군이 민선 8기 4년 차를 맞아 접경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국비사업 대상지로 잇따라 선정되며 글로벌 평화경제특구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접경권 발전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간성읍 일원에 추진할 ‘접경지역 활력 거점시설 조성사업’의 사업비 400억 원(국비 280억 원)을 확보하며 접경지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사업은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에 따라 신설될 간성역 역세권 개발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재정투자사업으로, 간성읍을 행정·관광·문화·경제 기능이 복합된 평화경제 중심 생활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군은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을 통해 △화진포 관광지 경관 명소화 사업(거진읍·현내면) △농어촌마을 이음길 구축사업(토성면) △왕곡마을 가는 고샅길 정비사업(죽왕면) △고성 북부권 마을 LPG 배관망 구축사업(거진읍·현내면) 등 4개 사업에도 150억 원(국비 120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접경지 기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역 발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과는 함명준 고성군수가 실무부서와 협업해 경쟁력 있는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중앙부처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과 추진력을 발휘한 결과로 평가된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통일부 소관 ‘평화경제특구 조성사업’ 추진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강원도와 함께 기본구상 용역을 마친 데 이어 올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2026년 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사전 준비에 주력할 방침이다.
고성군은 과거 금강산 관광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교류 노하우와 행정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원권 접경지역 중 유일하게 철도(동해북부선)와 도로(금강산 육로관광도로)가 동시에 연결된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남북 교류 재개와 글로벌 관광 거점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평화경제특구가 지정되면 인근 속초시 크루즈항,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해 해상·항공·육로를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관광·교류 거점으로 발전, 국제적 위상 강화와 함께 실질적인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고성군은 우리나라 유일의 내륙·해양 접경지로서 상징성과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남북 평화의 물꼬를 트고 공동 번영을 이끄는 글로벌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