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장비 총동원해 신속한 복구 완료…배수시설 확충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추진
여수시는 지난 7일 국지성 집중호우로 율촌면 조화리 일원 상가에 침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즉시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현장 복구와 주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호우는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단 6시간 동안 율촌면에 142mm가 쏟아진 기록적 폭우였다. 특히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 시간당 94.5mm의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배수 용량을 초과해 율촌면 조화리 일원 상가 약 30동이 침수됐다.
시는 신속한 대응으로 오후 3시 30분경 배수를 완료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재난 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해 관련 부서와 협력 기관을 총동원, 조기 복구에 나섰다.
복구 작업에는 인력 60여 명과 버스 2대가 투입됐으며 한국전기안전공사 점검반 2명이 침수 건물 전기 설비를 점검했다. 또한 노면 살수차와 압롤박스를 현장에 배치해 오염된 도로 세척과 폐기물 처리를 신속히 마쳤다.
시는 피해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해구호 제도를 활용해 체계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피해가 단순히 단시간 폭우 때문만은 아니라고 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율촌 제1산단과 면 소재지를 잇는 도로개설공사 및 폐선 철도 부지 일원 문화재 조성으로 인한 배수시설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횡단배수로 신설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집중호우 이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악취·위생 문제, 전기·화재 사고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전기 설비·도로·상하수도 시설 전수 점검을 강화하고 특별 점검 체계를 상시화할 방침이다. (구)율촌역사 등 문화유산 주변에는 침수 예방 시설을 설치해 역사 자산 보호에도 힘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된 이례적 상황이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 없이 복구를 마칠 수 있었다”며 “2차 피해를 철저히 예방하고, 부서 간 협력으로 배수시설 확충과 예방 중심 행정을 통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