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커피데이' 포스터.(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도모헌에서 '부산은 커피데이'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이 대한민국 최초의 커피 음용 기록을 가진 도시라는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커피도시 부산’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즐기는 문화 축제로 마련됐다.

일반적으로는 1896년 아관파천 당시 러시아 공사의 권유로 고종이 처음 커피를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은일록』에는 그보다 앞선 1884년 부산해관 감리서 민건호가 ‘갑비차’를 대접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행사에서는 ▲월드커피챔피언의 라테아트 퍼포먼스 ▲이색 모래 커피 시연 ▲챔피언 토크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라테아트 ▲센서리 교육 ▲핸드드립 강연 ▲블록체인 기반 커피 성분 분석 세미나 ▲나만의 드립백 만들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돼 커피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커피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 전시관과 지역 커피전문점·인기 베이커리가 참여하는 마켓존이 소소풍 정원에 조성돼, 광안대교와 바다를 배경으로 커피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부산형 커피 음료(RTD·Ready To Drink)’ 시음회와 명칭 공모전도 함께 열린다. 시는 시민과 함께 제품의 맛과 브랜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 11일에는 ▲월드커피챔피언 3인(전주연·추경하·문헌관)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BGF리테일 ▲GS리테일과 '부산형 커피 음료(RTD) 개발 및 브랜드화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 커피 음용 도시’라는 역사성과 함께 부산만의 특별한 커피 문화를 널리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천여 가지 향미를 가진 커피처럼 부산은 다양한 문화와 포용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커피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 커피 음용 기록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이 부산만의 커피 문화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