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진흥원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따라 방문하며 지역 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교역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진흥원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알마티와 타슈켄트를 돌며 현지 기관·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수출환경이 불확실성을 더해가면서 지역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것이 절실하다.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에너지·자원과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큰 소비시장, 유라시아 물류 허브로 주목받으며 부산 기업의 유망한 진출지로 평가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제조업, ICT,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신시장 개척 기반을 다졌다.
알마티에서는 중앙아시아 혁신 스타트업 클러스터인 MOST IT Hub를 찾아 모기업인 MOST Holding과 지역 기업 간 교류 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 BNK 카자흐 은행, Atameken(카자흐스탄 국가 기업가 협회)을 방문해 현지 금융 서비스 지원과 무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주관한 ‘부산-알마티 미래전략 세미나’에도 참석해 양 도시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어진 타슈켄트 방문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상공회의소와 만남을 갖고 양국 기업 간 무역·투자 교류 확대를 협의했다. 한국조폐공사 타슈켄트 법인과도 현지 한국 기업 진출 사례를 점검하며 부산 기업의 해외 진출 모델을 모색했다.
이번 출장에는 ‘부산시 중앙아시아 무역사절단’이 함께해 중소기업 8개사가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45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8월 알마티시의회를 방문한 부산시의회 강철호 의원의 주선으로 카자흐스탄 대표 식품기업 신라인 그룹이 상담회에 참여, 지역 기업과 협력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동광무역상사㈜는 50만 달러 규모의 콜드체인 유통망 사업 추진에 관한 MOU를 체결해 향후 현지 시장 진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은 “부산이 글로벌 교역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앙아시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아시아 무역사절단이 중소기업 계약 성과와 현지 기업과의 MOU 체결이라는 실질적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부산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