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 기반의 판타지 MMORPG
뛰어난 BGM이 역동성과 몰입도 높여
보스콘텐츠가 주는 생생한 전투는 만족
과거로 돌아간 듯한 게임 운영은 불만족
새로운 게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낯설고 기대감만 충만한 신작을 먼저 체험해보고 소상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감흥도 가득 담고 비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어떻게 도전해야 할지 모를 이들을 위한 가이드도 되겠습니다. 미리 읽고 플레이를 누르면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첫판 깨기], 지금 출발합니다. <편집자주>
컴투스가 판타지 장르에 도전할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18일 오픈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더 스타라이트’는 탄탄한 서사가 차별점이다. 정성환 총괄 디렉터가 집필한 4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더욱이 화려한 비주얼과 독창적 콘셉트는 게이머를 또 다른 판타지 세계로 단숨에 끌어들인다. 영상으로 처음 접했을 때 생동하는 판타지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모험으로 가득 찼을지 기대하며 접속했다.
게임 오픈 시간에 맞춰 접속했다. 이 게임은 이리시아, 데커드, 로버, 실키라, 라이뉴 등 총 5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캐릭터는 두 가지 직업을 각각 선택할 수 있다. 늘 그랬든 치유사를 택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끝내고 바로 시작 버튼을 눌렀다.
게임에 들어가면 캐릭터 배경에 맞는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사냥 단계를 끝내자 후르츠 빌리지라는 첫 마을이 등장한다. 다양한 기능들이 보였고 제일 먼저 사전 다운로드 보상을 얻기 위해 우편함으로 들어갔다. 보상 아이템 목록이 보였다. 바로 획득했다. 사전 아이템이 없으면 초반 사냥에 큰 도움이 되니 무조건 챙겨야 한다.
배경이 판타지라서 전체적인 필드 분위기는 밝았다. 또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BGM이었다. 음악이 이렇게 멋지다니. 항상 소리를 끄고 게임을 하는 편인데 이 게임은 BGM을 들으며 플레이했다.
자동 메뉴는 어디에…
아이템도 얻었으니 바로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며 캐릭터 레벨을 올렸다. 퀘스트는 쉬웠다. 사냥 몬스터 숫자가 적었기에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자동진행이 아니었다. 설정에 들어가서 다양한 메뉴를 확인했다. 하지만 관련 메뉴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찾지 못한 것일까 해서 공식 커뮤니티를 확인해봤다.
역시 많은 게이머들이 자동 퀘스트 관련 이야기를 올려놨다. 왜 없는지 말이다.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완료 및 시작 버튼을 계속 눌러줘야 한다. 몬스터 사냥이 빠르기에 계속 게임에 신경써야 한다. 직장인을 위한 편의성은 없는 건가 싶었다. 모바일 및 PC 크로스 플레이라 정통적인 판타지 게임을 추구하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반대로 찾아볼 수 없는 편의성에 한 번 실망했다.
다시 메인 퀘스트로 게임을 이어나갔다. 보상으로 주어지는 의상 뽑기 아이템을 사용하며 능력치가 놓은 의상을 갈아입으며 몬스터 사냥을 진행했다. 한동안 모르고 있다가 캐릭터의 스킬이 없어진 것을 확인 후 살펴봤다. 캐릭터 직업이 바뀌어 있었다. 치유사로 시작했는데 살펴보니 마법사로 변경이 돼 있었다.
이 게임은 듀얼 클래스다. 상황에 따라 두 클래스를 교체하며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무기에 따른 직업 변경이 아닌 의상에 따라 변한다는 게 좀 놀라긴 했지만 듀얼이라 좋은 부분인가 싶어 넘어갔다.
하지만 이 생각도 오래 가지 못했다. 그것은 스킬 때문이었다. 스킬은 상점에서 구매 후 사용가능했기 때문이다. 돈이 두 배로 들겠구나 싶었다. 재화를 얻어서 사면 되지 생각 했는데 금액이 너무 비쌌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부분이 또 있었다. 스킬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확률이 존재했다. 스킬 강화까지 해야 하는데 실패하다니. 여기서 또 한 번 실망했다.
사냥을 할 때는 등급별 액티브 스킬 풀에서 최대 8개를 골라 기본 공격과 연동해 운용하면 좋다. 스킬은 길게 눌러 아래로 끌어내리는 동작 한 번으로 자동 발동을 켜고 끌 수 있다. 덕분에 주기가 고정된 버프·핵심기는 자동에 맡기고, 타이밍을 타는 제어·차단기는 직접 컨트롤하며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레벨을 올리며 첫 마을인 후르츠 빌리지 메인 퀘스트를 다 끝냈다. 마지막 보스도 가볍게 클리어하며 무리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후르츠 빌리지 이후에는 무사마을, 늙은사자의 땅, 회색고원 등 시대성과 교차하는 지역에서 다른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
필드 보스와 영광의 섬
필드 보스의 경우 스케줄 시스템을 도입해 누구나 정해진 일정에 맞춰 도전할 수 있다. 서버 내 모든 유저가 참여 가능한 월드 보스는 대미지 기여도에 따라 보상이 차등 지급되고 마지막 일격 성공 시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일반 필드와 필드 보스에는 충돌을 적용하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전투에 참가할 수 있고 자유로운 이동을 활용할 전투 구도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더 스타라이트’의 대표 PvP 콘텐츠인 영광의 섬은 최후 1명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배틀로얄 방식의 대규모 생존 경쟁 모드다. 최대 100명이 참가하는 개인전과 총 99명이 33개 팀으로 나눠 겨루는 3인 팀 대전 모드로 즐길 수 있으며 서버 구분 없이 월드 단위로 참여 가능하다. 하루 1회 주어진 10분 동안 점차 줄어드는 안전 지역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며 생동감 있는 전투를 펼칠 수 있다.
4세대라서 뽑기가 4개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와 있다. 4세대라서 뽑기가 4개다. 의상을 포함해 다양한 뽑기가 있다. 이동수단과 정령 그리고 무기 소울이 존재한다. 캐릭터 고유의 능력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전설 등급을 갖고 있으면 초반 플레이에 더 유리하다.
다른 게임은 2~3개 정도 수준의 뽑기가 존재하지만 이 게임은 4가지가 있기에 무과금 게이머와 과금 게이머의 차이가 더 명확히 나뉠 수 있다. 이렇 듯 커뮤니티에서는 앞서 언급한 자동 퀘스트도 없는 와중에 뽑기까지 이렇게 많으니 고전 판타지가 아닌 시스템 전체가 옛날로 회귀했다라는 비판글이 보이기도 했다.
또 고개 드는 ‘과금’ 우려
출시 직후부터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부분은 각종 버그와 비정상 동작이다. 자동사냥이 멈추거나 캐릭터가 움직이지 않는 현상, 특정 상황에서 화면이 검게 변하는 오류가 보고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르고 있다. 일부는 패치를 통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게임 몰입을 방해하는 문제로 남아있다.
이어 게임 밸런스와 경제 구조에 대한 걱정도 이어진다. 길드 단위 콘텐츠에 무게를 둔 설계가 개인 플레이어의 선택권을 좁힐 수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아이템 거래와 확률형 보상 체계가 과금 및 상위 게이머에게 과도한 유리함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그래픽과 연출, 크로스플랫폼 지원, 초반 다이아 수급 등은 호평을 얻고 있다. 다만 이러한 장점이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적 안정화와 과금 정책 개선이 필수라는 것이 대체적인 게이머들의 시각이다.
(CNB뉴스=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