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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비즈] 대박 낼 기업은 어디? 메리츠증권 ‘밸류체인 지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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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5.10.01 10:20:01

글로벌 주식투자 비법 담은 책 발간
국내시장만 머무르는 투자자에 일침
투자 맵으로 전세계 기업정보 한눈에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출간한 서적 ‘글로벌 주식 투자 빅 시프트’ (사진=손정호 기자)

매일같이 새로운 문물이 쏟아지는 격변의 시대. 변화를 따라잡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CNB뉴스가 대신해드립니다. 먹고 만지고 체험하고, 여차하면 뒹굴어서라도 생생히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메리츠증권에서 주식투자 비법을 담은 책을 발간했는데요, 먼저 읽고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편집자주>




메리츠증권이 글로벌 주식 투자 비법을 알려주는 책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핵심 산업 밸류체인 판이 바뀐다’는 부제를 단 이 책은 16명의 애널리스트들이 담당 분야에 대해 집필한 글로벌 증권시장 금융투자 조언서이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책을 구입해 읽어봤다. 표지에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주요 대형 상장 기업의 로고가 그려져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책을 넘겨서 목차를 살펴보니 총 2부, 16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었다. 모빌리티와 로봇 산업의 핵심 기업을 소개하는 첨단·기술주에 이어 금융, 게임, 식음료 등 전통·소비주 종목에 현명하게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선 홍성국 전 대우증권 CEO(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가 쓴 추천사가 마음에 들어온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제는 미·중 패권 경쟁,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위기, 기술 혁신의 가속화로 더욱 복잡해졌다”며 “한국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의 동향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큰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치와 잠재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서문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글로벌 투자의 새로운 지형에 대해 서술했다. 그는 “글로벌 주식 시장 규모가 134조 달러에 달하는 반면 한국 시장은 2.1조 달러로 전체의 1.6%에 불과하다”며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는 투자는 효율적일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센터장은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 반도체 시장의 구조와 참여 기업들,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와 로봇, 원자력과 전력 산업의 전개 양상과 주요 글로벌 기업들을 명확히 정리했다”며 “우주와 이차전지, 금융, 게임, 엔터테인먼트, 조선, 운송, 제약, 화장품, 식음료 등 주요 산업을 망라했다”고 전했다.
 


모빌리티·로봇 넘어 우주까지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첨단·기술주 : 큰 기회가 열린다’에서는 모빌리티, 로봇, 우주, 에너지, 전력 인프라, 이차전지, 반도체, 전기전자 산업별로 글로벌 흐름과 주요 상장 기업들을 살펴볼 수 있다.

‘모빌리티 : 로보택시가 온다’에서는 인공지능 기술 진화와 이동 데이터 확보로 차량의 진화와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이 진행되는 산업계의 현주소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로보택시 시장의 개화를 앞두고 테슬라와 중국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와 중국의 화웨이 연합, 샤오미, 샤오펑 등은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 혁신으로 로보택시 시장을 선도하고, 노동 행위 대체가 가능한 물리 인공지능 로봇 개발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봇 : 노동하는 기계에서 영리한 로봇으로’편에서는 최근 휴머노이드 기업의 상황을 분석했다. 인간과 의사소통하고 복잡한 업무 지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보다 발전된 HRI(Human Robot Interaction), 섬세한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 형태의 손, 완전한 자동화 구현을 위한 자기 교정·보정 기능 등을 강조하고 있다. 테슬라, 유비테크, 샤오미, 샤오펑, HD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을 밸류체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발간한 책 ‘글로벌 주식 투자 빅 시프트’ (사진=손정호 기자)

‘우주 : 통신과 산업에 우주가 성큼 들어오다’에서는 오는 2026년이 글로벌 우주 산업에 중요한 해가 될 예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시킨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두 번째 미션이 예정되어 있고, 일론 머스크는 화성 개척을 위한 첫 단계로 스타십을 발사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뿐만 아니라 유텔샛원웹, 아마존, 블루오리진 등 기술력으로 무장한 우주 기업들의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 AI는 대식가 무엇으로 AI를 먹일까’에서는 빅테크가 선택하는 발전소에 대해 분석했다. 천연가스발전소가 데이터센터 전력난의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장기적 해결책으로 떠오르는 것이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 SMR)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스터빈 분야의 강자로 GE버노바, 지멘스에너지, 미쓰비시중공업, SMR 분야 강자로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오클로 등을 꼽았다.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력 인프라 : 전력망의 심장과 혈관이 매우 부족하다’에서는 변압기 공급 부족 현상과 초고압 케이블에 주목하는 이유를 서술했다. 케이블 수요를 견인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국가 또는 지역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인터커넥터, 해상풍력발전소 프로젝트의 확장을 꼽았다. AI 시대의 성장을 가로막는 전력망 인프라, 변압기와 케이블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차전지 : 한국 고밀도, 중국 저가를 이길까’에서는 전기차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이 배터리인데 기업들이 인산철계와 삼원계로 양분된 구도 속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인산철계 양극재는 인산(염)과 철로 구성되고, 한국과 일본이 택한 삼원계의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세 가지 광물의 화합물 형태라고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파나소닉 홀딩스, CATL, BYD, 포스코퓨처엠 등을 주요 상장 기업으로 추천했다.

‘반도체 : 특히 후공정으로 완성되는 AI’에서는 AI 시장 성장이 반도체 수요 증가의 강력한 동인이라는 점을 분석했다. AI 반도체 시장이 2023년 537억 달러에서 2027년 119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의 호퍼, 블랙웰 시리즈와 AMD의 MI 시리즈, 지역별 AI 투자 열풍을 감안할 때 향후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유리기판, 첨단 패키징 등 기술의 발전을 중요한 과제로 봤다. 엔비디아, AMD, 퀄컴, 브로드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ASML 등을 주요 밸류체인 기업으로 수록했다.

 

‘글로벌 주식 투자 빅 시프트’에 실린 특별부록 ‘한눈에 들어오는 글로벌 밸류체인 맵’.  (사진=손정호 기자)

‘전기전자 : AI가 세트와 부품도 바꾸고 있다’에서는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디바이스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내부에서 직접 AI 연산을 처리하는 기술인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세트 기업 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온디바이스 AI를 경쟁력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도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빠르게 상용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와 AR 글라스의 개발도 주목할 만한 흐름으로 봤다.

이어 2부 ‘전통·소비주 : 새로운 시장의 규칙’에서는 금융, 게임, 엔터테인먼트, 조선, 운송, 제약, 화장품, 식음료 산업과 주요 상장 기업들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특별부록도 흥미롭다. 책을 구입하면 ‘한눈에 들어오는 글로벌 밸류체인 맵’이라는 파일철이 들어있다. 그 안에는 16장의 펼칠 수 있는 지도가 있다. 1~2부에서 소개하고 있는 산업별 주요 상장 기업들의 정보를 그래픽 그림과 함께 수록해뒀다. 16개 산업, 45개국 1300개 기업의 이름과 국가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CNB뉴스에 “리서치센터에서 해외 투자 활성화와 투자자들의 노력에 비해 제대로 된 투자 가이드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주식 투자 빅 시프트’는 투자자들에게 조금 더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제작됐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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