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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해에서 알래스카 조류 3만여 마리 관찰

울산 방어진 해상서 조류 10종, 3만1000여마리 확인 -알류샨제비갈매기, 뿔쇠오리, 슴새 등 국제보호조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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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호수기자 |  2025.09.26 14:40:36

무리 지어 나는 '슴새'/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 촬영

울산시는 지난달 8일부터 9월 6일까지 방어진 해상 약 20km 지점에서 알래스카에서 번식 후 이동하는 국제보호조를 포함한 조류 10종, 3만1000여 마리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관찰은 울산짹짹휴게소(대표 홍승민)와 울산 새(鳥)통신원을 비롯한 전국 탐조인 등 총 60여 명이 참여한 방어진 ‘해상탐조조사’ 중 발견됐다. 알래스카 번식조류 이동 시기인 8월에 6회, 9월에 2회 등 총 8회에 걸쳐 종과 개체수를 파악했다.

 

이들 중 짹짹휴게소는 지난해 8월에도 동해상으로 8km 지점까지 나가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알류샨제비갈매기와 뿔쇠오리 등 국제보호조류 8마리가 기록됐다.

 

올해 짹짹휴게소의 조사 결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 취약종(VU, 야생에서 절멸위험성이 있는 상태)인 알류샨제비갈매기 100마리, 뿔쇠오리(취약종,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50마리가 다시 기록됐다.

 

또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서 준위협종인(NT, 가까운 시기 내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상태) 슴새 2만5000마리와 붉은발슴새 1마리, 바다제비 50마리가 먹이활동과 휴식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슴새는 갈매기류와 착각하기 쉽지만 전체적으로 흑갈색이고 머리는 흰색 바탕에 가늘고 검은 줄무늬가 흩어져 있다. 갈매기보다 빠르게 수면 위로 날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붉은발슴새는 슴새 무리에 섞여서 어류와 연체동물을 먹는다. 슴새와 크기가 비슷한데 부리는 분홍색이고 끝이 검은색이다. 다리도 분홍색인 점이 특징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서남부연안,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번식하고 5∼6월 인도양, 아라비아해까지 북상했다가 8월 번식지로 돌아가기 위해 국내 먼 바다를 통과하는 매우 드문 나그네새다.

 

그리고 전남 신안군 칠발도, 구굴도 등지에서 쇠무릎의 번성으로 인해 번식에 어려움을 겪어 개체수가 줄고 있는 바다제비 50마리도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지느러미발도요 3000마리, 북극도둑갈매기 15마리, 긴꼬리도둑갈매기 3마리, 제비갈매기 3000마리가 통과했다. 이중 제비갈매기 무리 속에서 국내에 드물게 찾아오는 붉은발제비갈매기 1마리가 영상으로 포착됐다. 이 개체는 부리는 붉고 끝은 검으며 다리가 붉은 것이 특징이다.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울산 방어진 해상이 알래스카와 캄차카에서 번식하고 이동하는 주요한 길목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연속적으로 조사활동을 진행했고 종과 개체수가 그것을 증명해 내고 있다“며 ”이번에도 전국 탐조인들이 매주 참여하기 위해 울산을 방문했고 탐조 성과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어 앞으로 해상생태탐조관광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관찰은 2021년 5월 울산 태화강과 울산만(灣)이 국제 철새 이동 경로로 등재된 후 울산이 철새 도래지이자 이동 경로임을 재확인시켰다”며 “향후 조류사파리를 통해 철새관찰기록과 철새탐조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탐조 단체,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탐조하고 기록하면서 서식지와 이동경로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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