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은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 최초 암행어사(暗行御史)를 주제로 한 전시이다. 익숙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암행어사를 자세히 살펴보고, 진주박물관의 새로운 전시 콘텐츠 개발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암행어사의 상징으로 알려진 마패(馬牌)를 비롯해 관련 전시품 105건 132점(보물 4건 4점 포함)을 선보인다.
암행어사는 조선시대에 임금의 지시를 받아 신분을 감춘 채 백성의 삶을 살피고 악한 이를 응징한 특별한 관리이다. 이 전시에서는 암행어사의 기원과 상징, 그들이 백성의 곁에서 펼친 활동, 과거와 현재의 사람들이 암행어사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여러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된다. '1부: 특별한 명령을 받은 관리, 어사'에서는 어사(御史)의 개념과 암행어사의 등장 배경을 살폈으며, '2부: 조선의 비밀관리, 암행어사'에서는 암행어사 관련 제도의 내용과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3부: 암행어사 출또하다'에서는 암행어사가 백성의 곁에서 어떻게 활동했는지를 소개하며, 마지막 '4부: 암행어사를 기억하다'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사람들이 암행어사를 어떻게 인식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제마다 다양한 일러스트와 영상을 배치했다. 아울러 제14기 진주어린이박물관학교 졸업생이 어린이 큐레이터가 돼 전시에 참여했다. 어린이 설명카드와 학습지를 직접 제작했고, 11월부터는 매주 주말 도슨트로 활동한다.
전시를 기획한 허문행 학예연구사는 “익숙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암행어사가 백성을 위해 펼친 활동과 참뜻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용준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진주박물관이 추진 중인 새 박물관의 전시 콘텐츠 개발에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진주박물관에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며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