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0.01 09:51:04
부산시가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 2025(FLY ASIA 2025)'가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로컬에서 혁신, 글로벌에서 스케일업’을 주제로 ▲LP–VC 포럼 ▲모펀드 투자쇼 ‘부기테크(BugiTech)’ ▲콘퍼런스 ▲어워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개막식에서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이미 준비된 도시이자 아시아 창업 허브로서 기회의 도시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 조조 플로레스 부사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부산의 해양·항만·항공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세계 최초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행사에는 40개국 2만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투자자 500여 명, 스타트업 및 관계자 2200여 명이 참여해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었다.
행사 기간 동안 1000여 건의 투자 상담(밋업)이 진행됐으며, 약 2000억 원 규모의 투자 의향이 확인됐다. 또 전시관에는 170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국내 최초로 열린 모펀드 투자쇼 ‘부기테크(BugiTech)’는 부산의 벤처 생태계 본격 가동을 알렸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3000억 원)와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2000억 원) 등 총 5000억 원 규모가 마련됐으며, ㈜삼정개발과 ㈜에이엘로봇이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국내 유일 LP 포럼에는 대형 유한책임출자자(LP) 18개 사와 글로벌 VC 관계자 70여 명이 모여 펀드 기반 다각화를 논의했다.
올해 글로벌 파빌리온은 14개국으로 확대돼 전년 대비 230% 성장,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유니콘 기업인 에어알로(Airalo)가 AI·스마트화 사례를 소개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23일 열린 ‘글로벌 위원회’에서는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과 글로벌 위원 6명이 참석해 ‘아시아 창업 허브 부산’ 비전을 공유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모든 창업 어워즈가 ‘플라이 아시아’에서 통합 개최됐다.
국내 트랙 ‘B-스타트업 챌린지’에서는 10개 팀이 본선에 올라 최종 5개 팀이 지분투자 3억 원(BNK부산은행 전액 지원)을 받게 됐다. 해외 어워즈에는 96개사가 지원해 싱가포르·일본·태국 기업 3곳이 선정됐고, 학생 트랙에는 336개 팀 중 10개 팀이 최종 선발됐다.
3개 트랙에서 총 18개 기업(팀)이 선정됐으며, 시상금 규모만 4억 6000만 원에 달했다.
시민과 청년이 함께한 푸드크라우드 펀딩, 가족형 굿즈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박 시장은 “플라이 아시아는 단순한 창업 행사가 아니라, 부산을 아시아 최고의 창업 도시로 도약시킬 성장 플랫폼”이라며 “투자 생태계 고도화, 글로벌 연계 강화, 시민 참여 확대를 통해 부산을 창업과 투자에 최적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