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이 해사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산업 전반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전직원 대상 'AI 활용 사내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한 임직원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 혁신과 디지털 기술 고도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공모전에는 총 35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우수한 성과를 낸 7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해 소정의 상금을 지급했다.
영예의 최우수상은 'DCS, MRV 보고데이터 적합성 검토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한 선박해양기술팀 김상엽 책임이 수상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선박의 DCS, MRV 보고 데이터의 적합성을 AI가 자동으로 확인하고, 오류가 검출되면 재작성 요청 보고서까지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매년 수천 척에 달하는 선박 데이터 검증의 업무 효율과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우수상은 'AI 학습 PSC(항만국통제) 위험도 분석/예측 시스템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한 검사업무팀 김대환 선임과 'AI 기반 데이터 자동분류 플랫폼'을 개발한 기관팀 최예나 선임이 차지했다.
PSC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은 항만국 검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항목을 기반으로, 입항 예정 선박의 검사 가능성과 위험도를 AI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선사들이 검사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출항정지 등 불이익을 예방하고 고객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자동분류 플랫폼은 분산된 방대한 자료를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정리·분류함으로써, 각종 업무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검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전사적 지식 공유를 활성화할 수 있다. 또한 부서별 업무 특성에 맞춰 다양한 자료에 적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KR은 이번 공모전을 조직 내 인공지능 전환(AX)의 대표 사례로 공유하고, 조직구성원 중심의 참여형 혁신문화 확산을 위해 전 임직원 대상 우수사례 발표회도 성황리에 개최했다.
공모전을 주관한 KR 김대헌 부사장은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조직 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해사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실현하는 핵심”이라며, “직원들의 창의적 제안을 적극 활용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및 친환경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