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군수 구복규)은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친지 모임이 증가하고, 귀성 및 여행 등으로 음식 섭취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의 감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7주(~9월 13일) 누적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건수는 476건으로 전년과 같은 기간(416건) 대비 14.4% 증가했다. 사례 건수도 1만 598명으로 전년(9,617명)보다 10.2% 늘어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 섭취로 감염되며 주로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대표적으로 살모넬라균 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있으며, 추석 연휴 동안 위생적으로 조리되지 않거나 장시간 상온에 보관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고 집단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감염병 예방 수칙으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안전한 물(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과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위생적으로 조리하기(칼·도마는 소독하여 사용, 생선·고기·채소별로 도마 분리 사용 등)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 식재료 세척 등 조리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 ▲오염된 물에 닿거나, 일정 시간(약 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 폐기하기 등이 있다.
보건소는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하여 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일시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신고 및 보고가 차질 없이 접수될 수 있도록 유선과 팩스를 통한 신고(접수)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해 관내 의료기관과의 24시간 대응체계로 감염병 발생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신속한 보고와 역학조사로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방침이다.
박미라 화순군보건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중 음식물 섭취에 특별히 주의하고, 2인 이상 설사, 구토 등 위장관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여 주시길 바란다.”라며, “철저한 감염병 관리로 군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