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28일까지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 전시공연장에서 ‘Non-camera Research(논 카메라 리서치): 영도의 색’ 전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역전시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전시단체 ‘공간 힘’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부산시설공단이 후원한다. 영도의 장소에서 발견되는 ‘색(color)’을 단서로 지역의 역사와 기억, 그리고 현재를 예술적으로 탐구한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1부 ‘영도의 현재: 관광, 섬, 사람’에서는 권하형, 정현준, 송기철, 박성덕 작가가 참여해 영도의 오늘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았다. 흰여울문화마을을 사진으로 표현한 작품부터 영도의 봉래산 이야기, 인구 감소 등 지역이 안고 있는 현실적 주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2부 ‘영도의 시간: 사람, 노동’에서는 영도의 과거와 산업,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가 고(故) 최민식 작가를 비롯해 이성은, 박은태, 최대진 작가가 참여해 해녀, 조선소 노동자 등 영도에서 노동하며 살아온 서민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공간 힘’의 김효영 큐레이터는 “영도의 현재와 과거를 잇는 다양한 색을 기록하며 산업과 관광, 사람과 기억이 교차하는 도시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풀어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민과 관람객 모두가 영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와 함께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된다. 평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전시 해설 프로그램이 열리며, 점심시간 직장인을 위한 15분 미니 도슨트 투어(12시 30분)도 진행된다. 또 관람객이 직접 먹드로잉을 그려보는 상시 체험 프로그램과, 권하형 작가와 함께 컬러칩을 활용해 영도의 기억과 풍경을 표현하는 주말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가 지역 예술가와 단체가 함께 성장하는 문화교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영도에 위치한 전시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영도의 다양한 색과 이야기를 새롭게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