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운용 계열사 Global X(글로벌 엑스)의 미국 현지 운용자산(AUM)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엑스는 15일 기준 미국 현지에서 101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총 735억 달러(원화 기준 104조 9930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엑스를 인수한 2018년 당시 운용자산은 100억 달러(약 8조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2023년 말 424억 달러, 지난해 말 539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현재 운용자산은 인수 당시 대비 13배 성장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37.7%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ETF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20.2%)을 웃도는 수준이다.
글로벌 엑스의 대표 상품인 ‘Global X Defense Tech’는 유럽 방산 기업 비중 확대를 통한 지정학적 분산 효과 강화와 AI 기반 차세대 방산주 편입 등의 차별화로 경쟁 상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nology’는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업들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로 올해만 약 28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글로벌 엑스는 지난 6월 비트코인 커버드콜 ETF인 ‘Global X Bitcoin Covered Call’, AI 모델 기반 채권형 ETF인 ‘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를 선보이며 가상자산과 AI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투자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달 초 신규 상장한 ‘AI Semiconductor & Quantum’은 AI 반도체 및 양자컴퓨팅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 ETF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일본 등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총 순자산은 262조원 규모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약 250조원)보다 큰 규모로 글로벌 ETF 운용사 12위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 김영환 사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ETF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혁신적인 ETF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 한 단계 더욱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