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 사업설명회 포스터.(사진=해진공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국적선사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조원 규모로 확대 개편한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해진공은 오는 23일과 24일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위기대응펀드 내 ‘해운산업 ESG지원펀드’ 공모사업에 참여할 선사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확대된 위기대응펀드는 해운 경기 하락 장기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안정적 경영지원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펀드는 ▲ESG경영을 지원하는 ‘해운산업 ESG지원펀드’와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을 돕는 ‘해운산업 구조혁신펀드’로 구성된다.

‘해운산업 ESG지원펀드’는 녹색채권 및 지속가능연계채권(SLB) 인수 등을 통해 선사의 친환경·지속가능 경영을 뒷받침한다. 이번 공모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국내 중견·중소선사를 대상으로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공모 신청 전 해진공 기업구조개선팀과 사전 상담을 거쳐야 하며, 이후 해진공 본사에 직접 또는 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마감 후 내부 심사 기준에 따른 종합 평가를 거쳐 지원 대상이 선정된다.

한편 ‘해운산업 구조혁신펀드’는 중소·중견선사의 경영 안정과 구조 개선을 위한 상시 지원 체계로 운영된다. 신청 기업에 대한 실사와 내부 절차를 거쳐 맞춤형 금융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안병길 사장은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는 저시황기에 중소·중견선사의 부실화를 막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펀드를 통해 우리 해운산업이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