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부산시 스타트업 성장 정책 연구회’(대표 김형철 의원, 연제구2, 국민의힘)는 지난 16일 유라시아플랫폼에서 '해양과 기술이 이끄는 부산형 창업 생태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형철 대표의원을 비롯한 연구회 소속 시의원과 부산기술창업투자원, 부산시 창업벤처담당관, 지역 스타트업 및 투자사 대표 등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연구회는 앞서 7월과 8월 개최한 라운드테이블과 정책 간담회에 이어 세 번째 현장 중심 소통 행사를 진행하며, 구체적 정책과제 도출과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부산의 해양 거점 도시 정체성을 반영, 해양 산업과 기술창업 융합을 통한 지역형 창업 생태계 구축에 주목했다. 연구회는 부산 항만·물류 인프라와 해양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결합해 지역 산업 구조 다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장 모델을 모색했다.
현장에서는 스타트업들이 겪는 현실적 문제들이 다수 제기됐다.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R&D 이후 사업화로 이어지는 중간단계 자금 부재 ▲지원금 직접지급 제도 개선 ▲딥테크·AI 기업 선투자 후육성 체계 마련 ▲과도한 행정절차와 정산 지연 해소 ▲공공 생산시설 및 디지털 물류 인프라 확충 ▲청년 정착 유도 인센티브 강화 ▲공공조달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기업들은 특히 “스타트업과 펀드 투자 간 연계 구조가 제한적”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투자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부산 산업 구조와 성장 잠재력에 맞는 ‘부산형 펀드 투자 풀’ 확대와 지역 투자기관의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철 의원은 “부산의 창업 생태계는 해양산업과 기술창업이라는 두 축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기업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의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타트업이 겪는 자금·인력·행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의회가 정책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부산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창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행정·투자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