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재현 뮤지컬부터 재즈쇼·K-미식존까지 40개 프로그램 성료
2026년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야행 선정 쾌거
목포시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개최한 ‘2025 목포문화유산 야행’이 시민과 관광객 5만여 명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모던타임즈 목포개항이야기’를 부제로,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에서 ‘8夜(야)’를 주제로 펼쳐진 40여 개의 프로그램이 가을밤 목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개막은 ‘목포스타일 길놀이 퍼레이드’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이어 개항기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모던타임즈’가 막을 올리며, 4.8만세운동을 중심으로 근대 목포의 역사와 예술 서사를 감동적으로 재현했다.
근대역사관 2관에서는 ‘한국의 뉴올리언즈, 목포재즈쇼’, ‘목포 in 랩소디 시간여행 콘서트’, 악극 ‘기수와 별님’, ‘개항장 산다이’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졌다.
경동성당에서는 무형문화재 명창과 고(故) 우봉 이매방 선생의 전통춤 공연, 창작무용 등이 성당의 고풍스러운 건축미와 어우러져 ‘음악에 물드는 경동의 밤거리’를 연출했다.
또 구(舊) 목포공립심상소학교 강당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장주원 선생의 해설과 함께 옥공예 전시·시연이 진행돼 관람객의 찬사를 받았다.
야외 체험존에는 ‘전래놀이 한마당’, 벌룬공연, 클래식, 7080 감성공연 등 가족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예담고·목포문화재단·목포대학교·목포과학대학교 등이 참여한 5개 체험관에서는 도자기 발굴, 음악여행, 네온 실험실, 디저트 만들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원도심 상권과 연계해 남도미식과 K-Style을 접목한 박람회형 미식행사가 주목받았다. 근대 트롤리버스, 1930년대 경성 복장 체험, 옥상 미식영화제, 포도북스 마스터클래스, 맛슐랭 미식투어 등은 방문객에게 ‘목포만의 감성 여행’을 선사했다.
한편 목포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유산청 주관 ‘2026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내년 야행은 목포 개항 130주년을 맞아 ‘자주적 개항, 130년의 빛’을 주제로 국가유산청과 협업하여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번 야행의 성공으로 목포가 ‘다시 찾고 싶은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했다”며 “목포의 역사와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