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환경공단 세팍타크로단이 남녀부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여자 세팍타크로단은 올해 열린 모든 국내 대회를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부산환경공단 여자 세팍타크로단(감독 곽성호)은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경남체육회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으로 여자팀은 올해 개최된 모든 전국대회를 제패하며 국내 최강 팀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준준결승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인천시청을 2대 0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자 세팍타크로단도 결승에서 경남체육회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부산시민에게 금메달의 기쁨을 선사했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앞선 준결승전에서도 지난해 우승팀 강원도체육회를 2대 1로 제압, 두 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남자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장에는 부산환경공단 임직원 200여 명이 응원단을 꾸려 사직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우며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현장을 찾아 직접 응원한 이근희 이사장은 “세팍타크로가 아직 비인기 종목이라 전용 연습장이 없고 훈련 여건도 열악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해 온 선수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