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10.21 11:15:33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가장 최근 조사(지난달 29일∼이달 2일)에서 4주 만에 반등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추석 연휴 이어진 한미 관세 협상 난항을 비롯해 부동산 대책 등이 맞물려 소폭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2천518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어떻게 평가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직전 조사 대비 1.3%p 하락한 52.2%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1.6%p 상승한 44.9%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한 고위 관계자는 “주 초에는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한미 관세 협상 난항, 그리고 전산망 마비 중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이 맞물려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다가 주 중반에는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지연 비판,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확산된 전세난 우려로 50% 초반대에서 정체하는 양상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를 지역별로는 살펴보면 대구·경북이 35.0%로 8.6%p 급락했고, 진보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에서도 5.5%p 하락한 74.4%를 기록한 반면, 반면 부산·울산·경남(52.4%)은 3.6%p, 대전·세종·충청(53.1%)은 2.6%p, 서울(49.3%)은 1.3%p 각각 상승했다.
그리고 연령대별로는 대부분 연령층에서 하락세인 가운데 40대(64.8%)는 5.5%p, 30대(45.6%) 4.2%p, 20대(31.8%) 2.3%p, 70대 이상(45.3%) 1.1%p 각각 하락한 반면, 60대(55.2%)는 4.2%p 상승했으며, 이념 성향별로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51.7%)에서는 3.5%p 하락하락한 반면, 보수층(27.2%)은 3.0%p 상승했으나 여전히 부정 평가(71.0%)는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지난 16∼17일 이틀동안 전국 18세 이상 1천8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직전 조사(지난달 25∼26일)보다 0.7%p 하락한 더불어민주당이 46.5%, 반면, 0.8%p 상승한 국민의힘이 36.7%로 집계돼 양당 지지율 격차는 11.3%p에서 9.8%p로 다소 줄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민주당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국정감사 파행 등 정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해 핵심 지지층인 광주·전라 지역과 40대에서 이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으며,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캄보디아 사태와 부동산 대책 등 정부 대응의 미흡함과 국민적 불안 요소에 야당으로서 비판 공세를 펼치며 견제 역할을 강화해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지역, 70대 이상 고령층 등에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고 분석했다.
양당의 지지율 증감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인 광주·전라에서 13.7%p, 40대에서는 8.3%p 각각 대폭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 9.3%p, 70대 이상에서 14.4%p 대폭 상승했으며, 특히 광주·전라에서도 10.8%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는 지난 13∼17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2천518명을 대상으로 실시,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 16∼17일 이틀동안 전국 18세 이상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응답률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