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10.21 10:31:30
AI 기반 정밀 헬스케어 기업인 부산대기술지주 자회사 아크가 만성질환 합병증 조기 스크리닝 및 진단 보조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선도를 위한 본격적인 코스닥 시장 진입에 시동을 건다.
부산대학교기술지주㈜ 제28호 자회사인 ㈜아크(ARK, 대표이사 김형회·의학과 교수)는 NH투자증권과 ‘기술특례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 또는 성장성을 외부의 전문평가기관이 심사해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 주관사 계약 체결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IPO(기업공개) 절차(서류 작성, 실사, 투자자 대상 IR, 공모, 증권신고서 제출 등)를 도울 증권사를 선정한 것으로, 상장 준비가 공식적으로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이번 NH투자증권 주관사 계약은 아크의 AI 기반 만성질환 관리 기술력이 보건의료 현장성과 정책 흐름, 상장 요건까지 모두 충족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정밀 의료 혁신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아크의 대표 솔루션인 ‘WISKY(위스키)’는 식약처 3등급 허가 및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은 AI 기반 망막 진단기술로, 단 한 장의 망막 사진으로 3대 실명 질환의 조기 위험 신호를 판별한다.
이와 더불어 심장·신장 질환 조기 경고가 가능한 ‘OREUM(오름)’과 전용 안저카메라 ‘OPTiNA Genesis’를 더해 AI 기반 진단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완성하고 있다.
최근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고혈압·당뇨·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가 급증해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의료비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발병하는 3대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녹내장은 고위험 합병증으로 꼽히며, 이에 따라 정부는 3대 실명 질환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3대 실명질환 국가건강검진 적용 토론회’에서 안저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AI 기반 망막 진단 기술로 혁신 의료기기 지정을 받은 아크의 ‘위스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크는 부산대 의학과 김형회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독자적인 혁신기술 바탕의 의료기기로 매출을 창출하는 등 대학발(發) 기술창업의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만 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론칭 1년 만에 전국 보건소 및 1차 병·의원에서 누적 10만 건 이상 검사를 돌파했다.
특히 고혈압·당뇨 환자의 내과 검진 시 안과 전원율 상승 및 무증상 조기 진단 등의 뚜렷한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이를 통해 질병 조기발견, 골든타임 확보, 의료비 절감이라는 임상·경제적인 측면에서 3박자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에 고혈압·당뇨를 진료하는 1차 병원에서 ‘위스키’와 ‘OPTiNA Genesis’가 필수 검사장비로 자리 잡아, 일부 병·의원은 해당 장비 도입 후 만성질환 관리 평가 우수기관 선정에 도움을 받는 등 AI 기반 정밀검사 시스템이 실제 현장에서 의료 질 향상 및 제도 평가 경쟁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부산대기술지주 강정은 대표이사(산학협력단장·도시공학과 교수)는 “우리 대학에서 창출된 우수한 지식재산권이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크가 대학 기술사업화의 좋은 성공사례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